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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어쩌나'…獨사민당 대표에 대연정 비판적 인사 당선(종합)

송고시간2019-12-01 03:19

대연정 소수파인 사민당, 내달 전당대회에서 대연정 유지 여부 결정

대표 선거 승리 후 자축하는 노르베르트 발터-보르얀스(왼쪽)와 자스키아 에스켄 [EPA=연합뉴스]

대표 선거 승리 후 자축하는 노르베르트 발터-보르얀스(왼쪽)와 자스키아 에스켄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대연정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대연정에 비판적인 인사가 승리했다.

이에 따라 제1 원내교섭단체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제3 교섭단체인 사민당 간의 대연정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민당이 30일(현지시간) 투표 집계 결과를 발표한 결선투표에서 노르베르트 발터-보르얀스와 자스키아 에스켄 공동후보는 53.0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결선투표에서 경쟁을 벌인 올라프 숄츠 연방정부 재무장관과 클라라 가이비츠는 45.33%를 득표하는 데 그치며 패배했다.

발터-보르얀스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재무장관을 지냈고, 에스켄은 연방하원 의원이다.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은 지난달 14∼25일 우편 및 온라인을 통해 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를 실시하고 26일 개표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간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1차 투표에서는 발터-보르얀스와 에스켄이 21.0%를 득표해 숄츠와 가이비츠(22.7%)에 뒤졌으나 결선투표에서 뒤집었다.

당 대표 선거에는 두 명씩 짝을 이뤄 총 6팀이 출마했었다. 사민당 당원은 42만5천명이다.

사민당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발터-보르얀스와 에스켄에 대한 대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전당대회에서는 대연정의 지속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사민당은 지난해 2월 대연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연정 지속 여부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기로 한 바 있다.

내각에 참여 중인 숄츠는 대연정 지속에 긍정적인 반면, 발터-보어얀스는 대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발터-보어얀스는 기후변화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서 기민당·기사당 연합에 이를 요구할 전망이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27일 2020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연방하원 토론에서 사민당에 연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사민당은 유럽의회 선거를 포함한 잇따른 선거 부진의 책임을 지고 안드레아 날레스 대표가 지난 6월 사임한 뒤 임시 지도체제를 가동해왔다.

사민당은 2017년 9월 총선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이후 유럽의회 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참패했고 지지율 2위 자리도 녹색당에 내주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애초 대연정 재참여에 반대했던 당내 강경파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의 대연정을 파기하고, 선명한 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당내 주류는 대연정 내에서 진보적인 정책을 관철하고 정치적 안정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대연정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민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기민·기사 연합과 경쟁해온 주요 정당으로, 신동방정책을 추진해 독일 통일의 기반을 닦은 빌리 브란트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등을 배출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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