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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조성진 "남 뒤만 따라가면 절대 1등 못해" 마지막 인사

"모든 결정 고객 중심, 내부 관점 벗어나야" 임직원들에 이메일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은퇴하는 LG전자[066570] 조성진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LG전자의 영속을 위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1등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조 부회장은 28일 정기 임원인사 결과가 발표 난 뒤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업은 지속 성장해야 존재의 가치가 있다"며 "우리들의 뒤를 이어나갈 후배 세대를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삶의 터전인 LG전자는 반드시 영속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43년간 LG전자에 몸담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선배로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1등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조 부회장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LG전자가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충분조건이 존재한다"면서 "모든 의사결정을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해야 하고, 특히 품질의 경우 내부 제조자 관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의 뒤만을 따라가면 절대 1등이 될 수 없다. 남들보다 빠른 실행과 실패를 통한 '스피드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 부회장은 제품 프리미엄화, 투자, 능동적인 실제 행동 등을 강조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 부회장[LG전자 제공]

그는 "이익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정교한 사전 디자인을 통해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모든 일들을 생각만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열성적으로 해내야 한다. 세상에 쉬운 일과 공짜는 없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모든 것을 내가 다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디지털 변화를 등을 활용해 미래를 담보하라"고도 조언했다.

조 부회장은 "회사에 몸담으며 여러 힘든 일도 많았지만, 회사를 성장시키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정말 행복하고 보람의 연속이었다"면서 "새로운 CEO의 리더십 아래 반드시 1등 LG전자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1976년 금성사에 입사, LG전자 세탁기 개발을 이끌고 2017년 초 CEO에까지 올라 '고졸 신화', '세탁기 박사' 등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CEO를 맡은 지 3년여 만에 세대교체 차원에서 물러났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권봉석 사장
LG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권봉석 사장(서울=연합뉴스) LG전자의 '가전신화'로 불린 조성진 부회장(왼쪽)이 3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의 은퇴로 권봉석 사장(오른쪽)을 신규 CEO에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2019.11.28 [LG전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shi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28 21: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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