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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신화' 조성진 부회장 물러난다…권봉석으로 '세대교체'

조 부회장, 3년 전 "1등 DNA 심겠다" 다짐…올해 실적 신기록 행진
신임 CEO에 권봉석 사장…'선택과 집중' 이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LG전자[066570]의 '가전신화'로 불린 조성진 부회장이 3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의 은퇴로 권봉석 사장을 신규 CEO에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LG그룹 전체의 인적 쇄신과 맞물린 '세대교체' 인사로 최근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LG전자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왼쪽)과 권봉석 사장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왼쪽)과 권봉석 사장[LG전자 제공]

◇ LG전자 43년 차 조성진 부회장, CEO 선임 3년 만에 은퇴

조성진 부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은퇴조차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더 튼튼하고 안정된 회사, 미래가 좀 더 담보된 회사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LG전자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지난 3년간 LG전자를 이끌어 왔다.

그는 CEO 취임 직후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를 심어 글로벌 1위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후 2016년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는 2017년 영업이익 2조5천억원, 2018년 2조7천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6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바일과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모든 사업에서 생활가전과 같은 신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LG의 혁신과 고객가치 창조를 위한 제품 개발에 누구보다 매진했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 사람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1976년 고졸 학력으로 LG전자 전신 금성사에 입사해 36년간 세탁기 사업에 몸담았다.

'IFA 2019' 전시장 둘러보는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IFA 2019' 전시장 둘러보는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서울=연합뉴스) LG전자 대표이사 조성진 부회장이 지난 9월 7일 독일 베를린 'IFA 2019' 전시장 내 LG전자 부스에서 인공지능(AI) 전시존인 'LG 씽큐 홈'을 둘러보고 있다. 2019.9.9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하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사업 전반을 맡아 얼음정수기 냉장고, 휘센듀얼에어컨, 디오스오케스트라 등을 선보였다.

작년 인사에서는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 태스크'가 조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되면서 막중한 업무가 주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조 부회장이 유임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번 인사로 물러나게 되면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부회장은 "LG전자가 영속되려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1등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새 CEO인 권봉석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새 수장에 56세 권봉석…LG전자 '선택과 집중' 신호탄

새 수장에 오른 권봉석 사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워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HE 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MC 사업본부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그는 2015년 상반기 적자를 내던 HE 사업본부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커브드 TV'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올레드 TV에 집중했다.

이후 LG전자 올레드 TV는 차근차근 기반을 밟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국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MC사업본부에서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보급형에서 중가형 제품까지 확대하는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권봉석 사장은 어려운 사업을 맡을 때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과를 보였다"며 "이익이 나지 않는 제품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불필요한 제품은 개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전략 소개하는 권봉석 사장
스마트폰 사업전략 소개하는 권봉석 사장(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권봉석 신임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이 지난 2월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MC사업본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2.17

앞서 권봉석 사장은 지난 1987년 금성사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2001년 모니터 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생산법인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7년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했고 2015년 다시 LG전자로 돌아왔다.

MC사업본부를 맡게 된 이후 올해 신년사에 그는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는 우리가 아닌 내 이름을 걸고 내가 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달라"며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acui7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28 18: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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