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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맨시티 소유그룹 지분 10%, 6천억에 美 사모펀드에 매각

송고시간2019-11-27 20:40

프리미어리그 2연패 달성한 맨시티 선수들 [EPA=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2연패 달성한 맨시티 선수들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해 영국 축구 프리미어 리그를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운영하는 그룹의 지분 10%가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맨시티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티 풋볼 그룹(CFG)은 미국 사모펀드인 실버 레이크에 지분 10%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5억 달러(5천900억원)에 이른다. 맨시티를 포함한 CFG의 가치를 48억 달러(약 5조6천억원)로 책정한 데따른 것이다.

앞서 4년 전 중국계 투자자가 CFG 지분 13%를 4억 달러(약 4천700억원)에 매입한 것과 비교하면 수년 새 지분 가치가 훨씬 오른 셈이다. 당시 CFG는 30억 달러(약 3조5천3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매각으로 CFG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그룹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로 리버풀과 함께 영국 내 최대 명문인 맨체스터 유니아티드의 구단 가치는 28억 달러(약 3조3천억원)로 평가된다.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스 리그 우승,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을 거두며 현재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평가되는 리버풀 FC는 미국의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첼시 FC는 러시아의 갑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각각 소유하고 있다.

CFG는 맨시티 외에도 미국 뉴욕 시티 FC, 호주 멜버른 시티 FC, 일본 요코하마 FC, 스페인 지로나 FC 등 여러 나라에서 축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CFG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장의 동생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히얀이 소유한 투자기구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대주주다.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은 CFG 지분 77%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아있게 된다.

칼둔 알 무바라크 CFG 회장은 "우리와 실버레이크는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기술의 융합, CFG의 장기적 성장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 능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수익에 대한 신속한 회수 등을 추구하는 사모펀드가 축구 구단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축구 구단의 수익은 방송 중계권 등에 주로 의존하는데, 성적이 좋지 않으면 수익 변동성 역시 크기 때문이다.

실버 레이크는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인 IMG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업체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후반 3부 리그까지 떨어지면서 영국 내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던 맨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인수하면서 신흥 강호로 부상했다.

맨시티는 그러나 유명 선수들을 이적시키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과정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의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맨시티가 FFP 규정 위반으로 인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챔피언스 리그 출전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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