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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비대위 "주지 사퇴해야"…커지는 내부 갈등

송고시간2019-11-27 18:32

조계종 총림 해제 놓고 사찰 내부·지역사회 상반된 목소리

백양사 대웅전
백양사 대웅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의 대표 사찰이자 종합수행처를 뜻하는 총림(叢林)에서 해제된 전남 장성 백양사가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기존 백양사 주지스님 측과 전남·광주 지역사회는 백양사의 고불총림(古佛叢林) 지정 해제를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사찰 내에서는 이와 상반된 주장이 나온다.

백양사 중진 스님 20명으로 구성된 '백양사 총림 해제 수습비상대책위'는 27일 성명을 내고 "백양사 주지스님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주지 토진스님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그간 (조계종) 종회로부터 총림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데 대한 지적이 꾸준히 이어 왔으나 백양사 주지스님은 일말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총림 해제) 책임을 백양사 종회의원들이나 종단의 주요 소임자에게 돌리려는 얄팍함마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기는커녕 종단의 승가 구성원들을 마치 비민주적인 집단처럼 치부하고, 민주화운동을 한 자신들이 미워서 총림 해제를 한 것처럼 진영 간의 위장된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듯한 의도에 대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총림은 선원과 강원(승가대학 또는 승가대학원)·율원(율학승가대학원) 등 교육·수행 기관을 모두 갖춘 대규모 사찰을 뜻한다. 조계종에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총 8개 사찰이 지정돼 있었다.

조계종 종회는 이달 6일 정기회 본회의에서 백양사 고불총림 지정 해제 안건을 출석의원 76명 중 67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조계종 총림법이 규정한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해제 이유다.

이에 대해 백양사는 11일 입장문을 내 "지난 7월 조계종 중앙종회의 총림 실사 후 총무원으로부터 미비 사항 개선 요청을 받고 이를 실천하던 중이었는데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하루 만에 처리한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장성군의회와 전남도의회도 조계종에 백양사의 고불총림 지정 해제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을 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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