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경남도의회 예결특위위원장 자리싸움에 추경예산안 심사 등 파행

송고시간2019-11-27 18:48

민주·한국 한 달째 감정싸움 이어가며 심사·처리에 한국당 의원 전원 불참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을 심사할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그 불똥은 내년도 본예산 심사를 앞두고 열린 올해 마지막 추경예산안으로 튀었다.

추경예산안은 한국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원내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 의원 위주의 '반쪽 심사'로 처리됐다.

27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제36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는 올해 마지막인 경상남도 제3회 추경예산안과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경예산안 안건이 상정됐다.

개회 직후 도청 소관 예결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송순호 의원이 안건 처리에 앞서 심사 보고에 나섰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불만의 표시로 모두 퇴장했다.

이에 따라 도와 도교육청의 추경예산안은 사실상 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이날 파행은 사실상 이달 초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내년도 본예산을 심사할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서로 챙기려는 두 당의 고집에 당장 이달 추경예산안 심사부터 삐걱댔다.

우려대로 지난 25일 열린 도청 소관 예결특위 추경예산안 심사에는 한국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만 참여했다.

해당 추경예산안을 심사할 위원장·부위원장 역시 당일 민주당 위원끼리만 참석한 가운데 선임됐다.

다음날인 26일 열린 도교육청 소관 추경예산안 심사에서도 파행은 이어졌다. 한국당 위원들이 전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달 가까이 거듭된 자리싸움에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추경예산안을 최종 처리하는 본회의마저 파국을 맞자 당장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에게 화살을 돌리느라 급급한 모습이다.

송순호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한국당이 다수당일 때 소수당에 대한 배려가 전무했지만, 민주당은 1년에 발생하는 예결특위 위원장 9개 자리 중 3개를 한국당에 맡을 것을 제안했음에도 한국당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해 살림 규모를 정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예산안을 다수당인 민주당이 맡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본예산 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예산 심사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야당 역할마저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의원총회를 연 한국당은 내년도 본예산을 심사할 예결특위 위원장 두 자리 중 하나는 한국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정훈 한국당 원내대표는 "다수당이 횡포를 부릴 문제가 아니고 협치와 상생의 정신을 살려 본예산 예결특위 위원장 한 자리는 한국당이 맡는 것이 맞다"며 "다만, 위원장 선출 과정을 두고 잡음이 나온 데 대해서는 도민께 죄송하다. 향후 원만한 협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앞서 논평을 내고 "내년도 본예산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맡으려는 한국당도, 집권당 입장만 생각하는 민주당도 도민들이 곱게 볼 리 없다"며 "이번 파행은 두 기득권 정당들의 전형적 자리싸움"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경남도의회의 경우 도청·도교육청 소관 결산, 추경, 본예산 때마다 위원장·부위원장을 각각 달리 선임한다.

ks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