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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단순히 동거 생각 'NO'" 행복한 다문화 제언 '봇물'

송고시간2019-11-27 17:30

2019 연합뉴스 다문화포럼 발표·토론자들 "평등관계·전문상담 이용" 조언

'연합뉴스 다문화포럼' 패널토론
'연합뉴스 다문화포럼' 패널토론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2019 연합뉴스 다문화포럼' 패널토론에서 이현주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국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표위원, 이 센터장, 조희금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 이사장, 박창덕 경기다문화협동조합 이사장, 김태균 다문화가정 배우자. 2019.11.27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배우자는 입국 후 전문적인 상담을 한번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국인 남편은 아내와 처가에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솔직하게 말해주고 이들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듣는 게 좋아요"(박창덕 경기다문화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인 배우자들은 '왜 나만 노력해야 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한국인에게 여긴 '홈그라운드'죠. 상대적으로 열정이 많은 배우자가 좀 더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요"(이현주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27일 열린 2019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에서는 건강한 다문화 가정 조성을 위해 한국인 배우자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 솔직하면서도 진심 어린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제발표를 한 임원선 신한대 교수는 2017년 다문화 가정 내 한국인 배우자 7명을 상대로 심층 면접한 결과를 공개하고 성공적인 다문화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9가지로 구분했다.

임 교수가 제시한 한국인 배우자에게 필요한 역할로 ▲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 ▲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 믿음과 신뢰 ▲ 역지사지 ▲ 기다려주고 잘 가르쳐 주기 ▲ 함께 취미생활 하기 ▲ 함께 노력하기 ▲ 적극적인 지원 ▲ 정기적 외부 상담 등을 꼽았다.

임 교수는 한국인 배우자에게 가족 생애주기별로 다른 역할이 요구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 전 준비단계에서는 배우자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해야 하고 결혼 단계에서는 의식주 측면에서 다른 문화권에서 온 배우자가 기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정숙 평택대 교수도 "국제결혼을 할 때 단순히 한집에서 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외국인 배우자의 성장 과정, 배우자의 모국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자인 이 센터장은 "다문화 가정 부부 가운데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일부도 있지만 대부분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다문화 부부간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했는데 그 노력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며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베트남 아내와 가정을 꾸린 박 이사장은 "결혼 초에 '내가 어느 정도 벌고, 어느 정도 쓰고 처가에서 원하면 어느 정도 지원해줄 수 있다'까지 다 공개했다"며 "이 일이 계기가 됐는지 신뢰 문제로 다툰 적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몽골인 아내와 사는 김태균씨는 "지시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합의점을 도출해내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동조했다.

김명국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표위원은 "한국인 남편은 아내의 나라와 그 문화를 자세하고도 충분히 알아보고 절대로 무시하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매일 배우자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토론을 이끈 조희금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이사장은 "나와 저 사람이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갈등이 생기지만 차이를 인정하면 조금만 같은 점을 찾아도 기뻐하게 된다"며 "(다문화 부부들도) 차이를 기본으로 같은 점을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마무리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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