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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6천500억원대 '캄코시티 사태' 주범 국내 송환(종합)

송고시간2019-11-27 18:28

인터폴 수배…캄보디아서 1년간 도피하다가 귀국해 체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로 벌어진 이른바 '캄코시티' 사건의 주범이 해외 도피 끝에 국내로 송환됐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도형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캄코시티 사업 시행사인 월드시티 대표 이모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씨는 최근 1년여 동안 캄보디아 현지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과 공조해 이씨를 데려온 뒤 전날 오전 귀국과 동시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는 횡령 등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한국 정부는 이씨를 조속히 보내달라고 캄보디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끝에 자진출국 형식을 취하기로 하고 이씨를 송환했다.

검찰은 이씨가 월드시티 회사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이르면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강제집행면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캄코시티는 이씨가 2000년대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건설을 추진한 신도시 사업이다. 이씨는 국내법인 랜드마크월드와이드(LMW)를 두고, 캄보디아 현지법인 월드시티를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은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파산해 중단됐다. 2천369억원을 투자한 부산저축은행도 파산했다.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는 지연이자를 포함해 6천500억여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씨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6천억원 넘는 부산저축은행 피해 회복에도 속도가 날 가능성이 있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 파산으로 피해를 본 5천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 등 피해자 3만8천여명을 구제하려면 월드시티 채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보는 2016년 대법원 소송과 이듬해 대한상사중재판정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채권 집행권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월드시티는 자산 회수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예보가 관리하는 캄코시티 자산 지분 60%를 반환하라며 현지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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