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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 천재' 박민서 "일본이나 미국 리그에서 뛰겠다"

송고시간2019-11-27 10:26

시속 100㎞ 공 던지고, 국내 초등학교 선수 최초로 홈런 때려

'여자야구 천재' 박민서
'여자야구 천재' 박민서

(서울=연합뉴스) 박민서가 26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꿈나무상을 받은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민서(15·행당중)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개로 엇갈린다.

"여자가 야구를 그렇게 잘하다니, 대단해"라고 놀라워하는 사람들도 "그런데 여자야구선수가 뛸 곳이 있나"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박민서에게는 야심에 찬 계획이 있다.

바로 일본이나 미국 등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26일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꿈나무상을 받은 박민서는 "내년에 특성화고에 진학해 영어와 일본어를 배울 생각이다. 일본 대학에서 유학하고, 졸업하면 일본 혹은 미국 여자야구리그에서 뛰겠다. 비시즌에는 호주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면서 "은퇴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야구 관련직에 종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박민서의 용기에 감탄하면서도 미래를 걱정하지만, 박민서 자신은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박민서는 '여자야구 천재'로 통한다.

초등학교 5학년인 2015년 주말 취미반으로 테스트를 할 때 시속 91㎞ 빠른 공을 던지더니, 2016년에는 시속 100㎞를 넘겼다.

같은 해 8월 26일 장충 리틀 야구장에서는 서대문구 리틀야구단 남학생 투수의 공을 받아쳐 담 밖으로 날렸다. 한국 여자 초등학생 사상 최초의 홈런을 날렸다.

김라경이 중학생 때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여자 초등학생이 홈런을 친 건 박민서가 처음이다.

박민서는 올해 8월에는 미국 여자야구대회 '내셔널걸스 베이스볼토너먼트'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초청받아 뉴욕 원더스 소속으로 뛰었다. 박민서는 7타수 3안타 6사사구로 활약했고, 팀은 우승했다.

빠른 공을 던지고, 타격에도 능한 박민서는 '미래'를 위해 내년부터는 타자에 전념하기로 했다.

여자야구 꿈나무 박민서
여자야구 꿈나무 박민서

(서울=연합뉴스) 박민서(오른쪽 세 번째)가 26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꿈나무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민서는 "미국에서 유격수 데뷔전을 치렀다.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에는 유격수, 3루수로 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여자야구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할아버지가 건넨 글러브를 받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민서는 "야구를 시작한 계기가, 할아버지가 사주신 글러브였다. 그 글러브가 터질 때까지 훈련했다"고 웃었다.

박민서의 부모는 야구팬이다. 그러나 외동딸이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건 반대했다.

그러나 박민서는 부모를 설득했고, 이제는 부모도 '야구 천재' 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박민서는 "안향미 선배, 김라경 선배 등 먼저 여자야구를 알린 분 덕에 나도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미 박민서는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계획대로 일본 혹은 미국 여자야구리그에서 성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야구 관련 직업을 얻게 되면 '제2의 박민서'를 꿈꾸는 선수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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