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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배달 대행 노동자 4명 중 1명 일주일 1번꼴 '고객 갑질'

송고시간2019-11-13 11:05

광주시 노동센터, 배달 대행 노동자 234명 대상 노동 실태조사

배달 오토바이(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배달 오토바이(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지역에서 배달 대행을 하는 노동자 4명 가운데 1명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폭언과 인격 무시 등 이른바 '고객 갑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 노동센터가 배달 대행 노동자 234명을 대상으로 한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 25%가 한 달에 평균 4회 이상 갑질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포함해서 한 달 평균 1차례 이상 갑질은 당했다고 응답한 노동자는 46%에 달했다.

고객 갑질은 대부분 배달 물품이 훼손됐다거나 배달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노동센터는 "배달 과정에서 생긴 누적된 심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배달 대행 노동자는 20~30대가 67%로 가장 많았다.

중·장년층이 많은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종사자에 비하면 배달대행업이 청년실업 문제를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노동센터는 분석했다.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절반 이상(53%)이 '일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는 응답도 17%로 그 뒤를 이었다.

시 노동센터는 "취업 어려움이 배달 노동을 하게 된 동기 중 하나"라며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입사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기 전 임시로 노동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사고 위험과 고용 불안전성, 고강도 노동 등이 배달 대행 노동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으로 꼽았다.

센터는 "배달노동자가 저급하고 단순한 노동에 종사한다는 사회적 편견을 빨리 불식시키고 존중받아야 할 직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배달 노동자도 스스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모색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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