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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억원 투자 구미시설원예단지 3년반째 '폐허' 방치

송고시간2019-11-13 09:08

두 번째 소송 진행 중…신규사업·식물원·매각 등 다각도 검토

구미시설원예단지 내 유리온실
구미시설원예단지 내 유리온실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시가 농가소득을 늘리고자 183억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원예단지가 3년 반이 넘도록 방치된 상태다.

13일 구미시에 따르면 2015년 2월 농업법인 A사에 옥성면 시설원예단지 사용허가를 내줬다가 5년간 사용료 5억3천800만원 중 2년 차 사용료를 내지 않자 2016년 5월 사용허가를 취소했다.

A사는 열대과일을 재배하다가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자 보일러 등 시설물 개보수의 관리책임을 물어 구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패소한 뒤 올해 다시 계약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구미시는 대법원 판결로 시설원예단지를 점유했지만, 전체 부지 10만1천594㎡(유리온실 2동 8만2천642㎡)의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1997년 시설원예단지를 처음 조성한 구미시 시설원예공사는 유리온실에서 국화를 키워 일본으로 수출했었다.

연간 20여종의 스프레이 국화 1억2천본을 생산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왔고, 연간 1천400여명의 내외국인 관광을 이끌었다.

구미시설원예단지
구미시설원예단지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엔화 환율 하락, 유가 인상, 동남아 국가의 일본 시장 잠식 등 악재가 겹치면서 문을 닫았다.

구미시는 올해부터 각계 전문가 20명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2차례에 걸쳐 어떤 사업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

파프리카나 딸기 재배 등의 여러 사업 제안이 들어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한 추가 예산 투입 문제 때문에 선뜻 사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농업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 고심하고 있다.

농업생산 목적으로 조성한 땅이지만 용도 변경이 가능해 식물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성 구미시 농정과장은 "자문위원회 의견을 들어 새로운 사업, 식물원 조성, 매각 등 다각도로 사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설원예단지
구미시설원예단지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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