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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가톨릭계, 아마존 원주민 여인상 관련 교황에 공개 항의

아마존 원주민 여인상 옆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아마존 원주민 여인상 옆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남미 아마존 현안을 논의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가 지난달 3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료됐지만 가톨릭 보수계의 앙금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다국적 가톨릭 보수주의자 100여명은 시노드 기간 내내 논란이 된 원주민 여인상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에 항의하는 공개 청원을 인터넷 웹사이트·블로그 등에 게재했다.

대학교수를 중심으로 보수적 성직자, 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청원에서 신성모독적이며 미신적인 성격을 가진 해당 여인상을 바티칸 내에 들여놓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여인상은 나체의 원주민 임신부가 부풀어 오른 배를 만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대지와 농업, 다산을 관장하는 고대 잉카의 여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마존 시노드를 기념해 원주민들이 가지고 온 여러 상징물 가운데 하나였던 이 여인상은 지난달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바티칸 정원에서 열린 시노드 개막 기념행사에서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인근의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폰티나 성당으로 옮겨져 보관됐는데, 가톨릭 근본주의 성향의 일부 신자들이 성당에서 이를 훔쳐 로마 테베레강에 폐기하는 일이 일어나 논란이 됐었다.

가톨릭계에선 이번 보수파들의 공개 청원 역시 신앙·교리는 물론 경제사회적 이슈에서 진보적 입장을 견지하는 교황의 위상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교황의 의중에 따라 개최된 이번 아마존 시노드에선 기혼 남성에게 사제품을 주는 안과 여성 부제를 인정하는 안 등 수백 년의 가톨릭 금기를 깨는 의제가 다수 올라와 보혁 갈등이 격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13 04: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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