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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장기화' 칠레, 페소화 가치 급락…불확실성 커져(종합)

송고시간2019-11-13 09:48

환율, 장중 한때 달러당 800페소 넘어서…페소화 가치 역대 최저치

"개헌으로 자유시장 경제 변화 있을수도 있다는 우려 커져"

미 100달러와 칠레 1만 페소 지폐
미 100달러와 칠레 1만 페소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칠레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미쳤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페소화 가치는 1달러당 783.82페소로 전날보다 3%가량 급락했다.

2002년 10월의 달러당 761페소를 훌쩍 넘어서며 그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다.

장중 한때에는 달러당 800페소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장중 변동 폭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산티아고 증시의 IPSA 지수는 장중 3% 넘게 급락하다가 낙폭을 줄여 1.63% 하락한 4,544.2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위가 격화한 이래 칠레 주가와 페소화 가치는 모두 10% 이상 떨어졌다.

이날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마리오 마르셀 칠레 중앙은행 총재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조치가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재무장관은 환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향해 정상화 노력을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12일 발파라이소 시위
12일 발파라이소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칠레에선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돼 사회 불평등 전반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헌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개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단기간에 사태가 해결되긴 힘든 상태다.

시장에서는 개헌을 통해 칠레의 자유시장 경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칠레 은행 방코데칠레의 세바스티안 이데는 블룸버그에 "개헌과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며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말했다.

이날도 칠레에선 공공부문의 대규모 파업 시위가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와 트럭 기사들이 수도 산티아고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심에도 시위대가 몰려 경찰들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수도 산티아고엔 대중교통 운행도 줄었으며 많은 학교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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