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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된 빛…LED로 만든 따사로운 풍경

황선태 통인화랑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 황선태 작가 개인전이 6일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개막했다.
(서울=연합뉴스) = 황선태 작가 개인전이 6일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개막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작품 속 창밖으로 초록 나무와 푸른 하늘이 보인다. 새하얀 실내 공간에는 편안한 느낌의 가구가 놓여있다. 창을 통해 햇빛이 실내를 비추며 뚜렷한 명암을 만든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개막한 황선태 개인전에 전시된 연작 '빛이 드는 공간'이다.

작가는 햇빛을 어떻게 구현할지 계산하고 컴퓨터로 선을 그려 강화유리에 입힌다. 뒷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켜면 실제 햇살이 들어오고 그림자가 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작가는 "현실 속 공간에 있는 빛은 다시 그림 속 가상의 공간으로 스며든다"며 "마침내 빛은 그림이 된다"고 말한다.

선으로 그린 이차원 가상 공간에 현실의 빛인 LED 조명이 침투해, 가상 공간 속 가상의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설명이다.

황선태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유리 소재 작품을 연구했다. 회화, 설치,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던 작가는 2010년부터 빛에 주목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유리판 위에 햇빛이 드리워진 걸 보면서 만약 빛이 없다면 사물을 인식하는 중요한 본질을 놓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부터 빛으로 사물을 재해석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작품 속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공간은 관객에게 편안한 거실에서 햇살을 받으며 쉬는 기분을 선물한다.

작가는 "애초 그럴 의도는 없었으나 그 거실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꼈다는 관람객 말을 듣고 너무 기뻤다"라며 "그림을 보고 편안함을 느꼈다면 작가로서 작은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작가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역시 빛이다.

그는 "공간은 빛을 보여주기 위한 구성요소일 뿐"이라며 "앞으로 화려함이나 소박함을 따지지 않고 어떤 공간이든 아주 예민한 빛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빛이 드는 공간, 202×87×4㎝, 강화유리에 샌딩, 유리전사. LED, 2019 [통인화랑 제공]
빛이 드는 공간, 202×87×4㎝, 강화유리에 샌딩, 유리전사. LED, 2019 [통인화랑 제공]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12 17: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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