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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자만 새꼬막 흉작…가격 작년보다 최대 5배 올라

어민 "80% 이상 폐사" 작업 중단…축제도 내년 3월로 연기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국 최대 새꼬막 생산지인 전남 여수 여자만의 새꼬막 생산이 줄어 어민들이 울상이다.

내달 14일 율촌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새꼬막 축제도 새꼬막이 나지 않아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새꼬막
새꼬막[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율촌면 등 여자만에서 생산되는 새꼬막 작황이 좋지 않아 80% 이상이 폐사하고 있다.

작년에는 작황이 좋아 20kg들이 1망에 2∼3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0만원까지 치솟았다.

새꼬막은 어린 꼬막(종패)을 그물에 달아 성체로 키운 뒤 채취를 하는데, 올해는 채묘(종자 붙이기)가 잘되지 않아 수확량이 급감했다.

여수 지역에서는 2016년에 새꼬막이 4만t 생산됐으며 2017년에는 9만t이 생산됐다.

작년에는 25만t이 생산됐으나 올해는 3만5천t에 그쳤다.

어민들은 새꼬막이 한 해 걸러 풍년과 흉년을 반복한다고 여기지만, 생산량이 뚝 떨어지자 근심이 깊다.

그물에 붙어 있는 종패도 빈 껍질이 많아 어민들은 아예 채취 작업을 중단했다.

강석형 봉전 어촌계장은 "작년에는 새꼬막 알도 크고 채취량도 많아 괜찮았는데 올해는 적조와 태풍 때문인지 빈 껍질이 많다"며 "작년에는 하루에 1만개 이상을 채취했는데 올해는 하루에 몇백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1억원을 들여 새꼬막 축제를 열었는데 올해는 힘들어서 도저히 열 수 없어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작년에는 채묘가 잘돼 12년 만에 풍작을 이뤘는데 올해는 우량 종묘가 없어 채묘가 잘 안 돼 작황이 좋지 않다"며 "적조나 태풍보다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11 13: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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