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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고승범, 백업 설움 씻고 생애 첫 FA컵 MVP로 '우뚝'

3번째 FA컵 우승 경험한 고승범, 실제 뛰면서 우승은 '이번이 처음'
9월 심기일전 삭발…"갈고닦은 실력 나왔다"
MVP 차지한 고승범
MVP 차지한 고승범(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수원 삼성 블루윙즈 고승범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10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두 시즌 동안 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슈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수비형 미드필더 고승범(25)이 생애 첫 대한축구협회(FA)컵 최우수선수(MVP)의 기쁨을 만끽하며 백업의 설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고승범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코레일과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선제 결승골과 추가골을 작렬하면서 수원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결승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우승에 앞장선 고승범은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 FA컵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겹경사까지 맛봤다.

특히 고승범은 2016년 수원과 2018년 대구FC(임대)에 이어 올해까지 3차례나 FA컵 우승을 경험했지만 실제 경기에 나와서 득점포까지 꽂으면서 챔피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승범은 한 경기에서 13㎞까지 뛰는 '체력왕'이지만 패스와 득점에서는 물음표를 남기면서 벤치를 주로 지킨 백업 미드필더다.

2016년 수원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고승범은 2018년 대구FC로 한 시즌 동안 임대됐다가 올해 복귀했다.

대학교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고승범은 데뷔 시즌 오른쪽 풀백·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꿨다.

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33경기를 뛰면서 2골-2도움의 활약을 펼치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지만 끝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2018년 대구FC로 임대됐다.

고승범은 대구에서도 지난 시즌 9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고, 올해 수원으로 복귀해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8경기밖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8경기 가운데 선발 출전은 4경기뿐이었다. 같은 포지션의 최성근에게 밀려서다.

고승범은 올해 FA컵에서도 결승전 직전까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출전이 준결승전 교체출전이었다.

코레일과 결승 1차전 원정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고승범은 2차전을 앞두고 최성근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되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기뻐하는 수원 선수들
기뻐하는 수원 선수들(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대전 코레일의 경기. 골을 넣은 수원 고승범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1.10 xanadu@yna.co.kr

FA컵 첫 선발 출전에서 고승범은 사고를 제대로 쳤다. 전반 15분 결승 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23분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까지 꽂으면서 코레일을 무너뜨렸고, 팀의 4-0 대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백업 미드필더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스스로 많이 고민하고 훈련해온 고승범의 성과가 제대로 빛을 본 순간이었다.

지난 9월 정신력 무장 차원에서 삭발을 단행한 고승범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약해 보이는 이미지가 싫어서 머리를 밀고 수염을 길렀다"라고 겸연쩍게 웃음을 지었다.

고승범은 "1차전에서 비겨서 2차전 부담이 컸다. 선수들이 다 같이 뭉쳐 준비를 잘해서 우승하게 돼 더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번째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1~2번째는 경기에 뛸 기회를 잡지 못해 우승을 곁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게 슬펐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도 많았다"라며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시나리오가 잘 맞아떨어졌다.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2017~2018시즌 득점이 없었던 고승범은 "두 시즌 동안 골이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슈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이제야 갈고 닦은 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승 골을 터트린 뒤 이임생 감독에게 안긴 고승범은 "그동안 출전 기회도 제대로 못 받고 부상도 있어서 힘들었다"라며 "감독이 기회를 주셔서 골까지 넣었다. 득점 순간 감독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10 17: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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