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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빼곤 다 '고만고만'…남자배구 최대 화두 '토종 경쟁력'

1라운드 MVP 최초로 국내파 송명근이 차지하기도
대한항공 비예나
대한항공 비예나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는 대한항공 비예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9-27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2019.11.6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시즌 초반 최대 화두는 토종 선수들의 경쟁력이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등록명 비예나)를 빼곤 눈에 띄는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7일 사실상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경기를 치렀다.

발목 부상으로 1라운드를 건너뛴 삼성화재 안드레아 산탄젤로(이탈리아·등록명 산탄젤로)가 2라운드 첫 경기 1세트부터 출전했다.

하지만 조직력에서 큰 문제가 생기자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2세트부터 산탄젤로 대신 박철우를 투입해 흐름을 바꿔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낚았다.

KB손보의 벨기에 출신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의 신세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에서만 선발 출전했을 뿐 2, 4세트에선 교체 투입돼 10득점에 그쳤다.

결국 토종 선수들의 기량이 승패를 갈랐다.

'백전노장' 박철우가 버틴 삼성화재는 관록으로 신진들의 패기를 앞세운 KB손보를 따돌렸다. KB손보엔 승부처에서 공격을 매듭지을 에이스가 없었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도 현재 토종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현대캐피탈은 발목을 다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새 이방인 주포를 뽑을 때까지 국내 선수들만으로 버텨야 한다.

토종 선수들의 전력이 워낙 탄탄해서 현대캐피탈의 반등을 의심하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OK저축은행은 종아리 부상으로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등록명 레오)가 이탈했는데도 1라운드 1위를 달렸다. 레오가 돌아오는 이달 말부턴 OK저축은행은 완전체를 꾸릴 수 있다.

송명근 '틈을 노린다'
송명근 '틈을 노린다'11월 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배구연맹(KOVO)이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시상 제도를 도입한 2011-2012시즌 이래 2018-2019시즌까지 남자부 1라운드 MVP는 온통 외국인 천하였다.

그러다가 이번 시즌에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1라운드 MVP에 뽑혔다. 송명근의 활약상도 뛰어났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

7일 현재 득점 상위 10걸 중 외국인 선수는 1위 비예나(171점), 150점으로 2위인 한국전력의 가빈 슈미트(캐나다·등록명 가빈), 144득점의 4위 우리카드의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등록명 펠리페), 5위 브람(138점) 등 4명뿐이다.

비예나는 득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9.50%)와 퀵 오픈 1위(성공률 75%), 서브 2위(세트당 0.583개)를 달려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 앞장섰다. 토종 주포 정지석과의 호흡도 훌륭하다.

한국전력의 조직력 열세 탓에 가빈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다. 한국형 외국인 선수 펠리페는 '대체 불가' 평가를 들을 만한 톱클래스급 선수는 아니다.

일각에선 외국인 선수들의 하향 평준화를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선발)의 여파로 보기도 한다.

각 구단이 거액을 주고 영입하던 자유계약 시절과 달리 연봉 등을 균일하게 규정한 트라이아웃 제도를 시행한 이래 정상급 외국인 선수들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대신에 V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고 계속 코트를 누빈다. 구단들도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해 V리그 유경험자들을 선호한다.

이미 장단점이 노출된 V리그 유경험 선수들의 '코리안드림' 성공 여부는 결국 토종 선수들과의 조화에 달렸다. 토종 선수들이 받쳐주면 시너지효과가 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외국인 선수 없이 V리그를 치르는 각 구단 감독들은 토종 선수들에게 '기회'라며 분발을 촉구한다. 주머니를 뚫고 나오는 송곳 같은 토종 스타가 많은 팀이 '봄 배구'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08 09: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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