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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총선 잠재적 라이벌' 정동영 의원 견제(종합)

이사장 사의 표명 관측 관련 "거취는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잠재적 라이벌인 정동영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이사장은 5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이사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말하는데 저도 국회의원 생활을 했지만, 현역 의원한테 가장 큰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우회적으로 정 의원을 겨냥했다.

입장 밝히는 김성주 이사장
입장 밝히는 김성주 이사장촬영 : 김동철 기자

그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은 예산과 조직을 활용한 합법적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며 "경쟁하는 입장에서는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겠지만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공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거취는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임명권자로부터 부여받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성과가 후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개인 김성주와 국민연금공단을 분리해 생각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이사장의 임기가 1년 남았지만, 내년 총선이 반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사퇴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지난달 2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노인정에 온누리 상품권 100만원을 전달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김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선 "직원들의 상금 기부가 미담이지 논란거리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특정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 이사장은 "노인의 날을 맞아 공단 본부 소재지인 전주 덕진구 관내 주민센터의 추천으로 경로당을 선정해 상품권을 전달했다"며 "공단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데 이런 지적으로 공단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권 전달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데 공감하고 내부적인 반성이 있었다"며 "앞으로 선관위에 자문하고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저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정부 출연기금이 50% 미만인 공공기관의 경우 이사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할 수 있다"며 "법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라면서도 확답은 피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개인의 거취나 논란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개인보다는 국민연금공단의 역할과 전북 이전 후 어떤 도움이 됐나 하는 성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총선에서 전북 전주시병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옛 정치적 동지이자 고교·대학교 11년 선배인 정동영 의원과 대결했지만, 989표 차이로 석패했다.

sollens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05 16: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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