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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향토극단] 단원 25명이 배우 겸 연출가 대전 '나무시어터'

'2010년 창단…대한민국연극제·춘천연극제 대상 수상
"구성원이 권리·의무 동등…작품에 사회비판·가족애 담아"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공연 사진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공연 사진[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극단이 민주적인 운영 방식을 10년 가까이 유지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죠"

대전 대표 극단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나무시어터)의 남명옥 대표는 9일 이들이 연극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민주적인 운영방식'을 꼽았다.

단원 25명은 배우·연출가이면서 동시에 조합원 지위를 갖는다.

모두가 동등하게, 한 명마다 한 표의 의사 결정권을 가진다.

젊은 단원들도 자신들의 능력과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민주적인 운영방식이 극단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남 대표는 "대부분의 극단이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원 모두가 동등한 1표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협동조합 형태를 10년 가까이 유지한 게 나무시어터가 다른 극단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수평적인 관계에서 20∼30대 단원들이 기획, 재정, 공간 운영 등 극단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젊은 단원의 빠른 판단력과 열정이 폭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시어터는 2010년 충북 영동에서 활동하던 젊은 연극인들이 의기투합해 대전 중구에 '연극 공동체 나무시어터'를 꾸리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극단 운영에 있어서 구성원 모두가 책임과 권한을 나눠 가지기로 했다.

2013년엔 '협동조합'으로, 올해는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화시켜갔다.

아직도 사소한 의사 결정부터 대표 선출까지 극단 운영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조합원들의 회의와 투표로 결정된다.

남 대표 역시 2년의 임기가 끝나면 평범한 조합원으로 돌아간다.

수익도 동등하게 나눈다.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단원들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단원들[나무시어터 사회적 협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 대표는 "창단 초기부터 이어진 민주적인 운영방식과 '협동조합',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조직 형태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더 많이 환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무시어터는 주민과 학생을 위한 예술 교육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나무시어터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다.

이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근 큰 상을 잇달아 받았다.

공무원 시험에 여러 차례 낙방하면서 자신을 자본주의 사회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거대 음모 세력이 있다고 믿는 철수 가족의 사연을 담은 '철수의 난'은 이들에게 2016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을 안겼다.

이듬해 춘천연극제에서는 '뱃놀이 가잔다'로 대상을 받았다.

외딴 섬에 부녀로 보이는 남녀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비뚤어진 사회 통념과 인간 욕망에 대한 풍자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작품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남명옥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남명옥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대표[김소연 기자 촬영]

사랑을 회복하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곰팡이', 가족의 비극이 어떻게 사회의 비극으로 번지는지를 보여주는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등이 대표 작품이다.

나무시어터는 오는 16일까지 대전 동구 소극장 '구석으로부터'에서 전태일의 삶을 다룬 '전태일 1948' 공연을 한다.

내년에는 창단 10년을 맞는다.

남 대표는 "창단 10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내년부터는 극단을 위해 고생했던 선배들이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구성원끼리 더 단단해지겠다"고 밝혔다.

soy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02 1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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