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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편파 지원 중단 vs 당사자 합의 먼저…태백시-개인택시 갈등

한 달째 항의 집회…지역사회 일각 "콜 번호 단일화 못한 것이 원인"
집회하는 태백지역 개인택시
집회하는 태백지역 개인택시(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31일 강원 태백지역 개인택시들이 상장동 철길 건널목 사거리에서 콜센터 운영비 편파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0.31 byh@yna.co.kr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개인택시 다 죽는다. (콜센터 운영비) 편파 지원 중단하라.'

31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 철길 건널목 사거리에서 집회하는 개인택시들의 현수막과 피켓에 쓰인 내용이다.

이들의 집회는 벌써 한 달째다.

같은 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태백시지부는 성명을 내고 "브랜드 콜택시를 탈퇴한 개인택시가 콜센터 비용을 지원해 달라는 것은 한 푼이 아쉬운 시 재정 형편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집단이기주의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형열 전국 개인택시 태백시지부장은 "공무원노조의 주장은 답변할 가치도 없다"며 "특히 개인택시도 시민인데 시민 생존권 문제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입장을 밝히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택시 콜센터 재정지원을 둘러싼 태백시와 개인택시들의 갈등은 3개월 전인 올해 7월 말부터 본격 표면화됐다.

당시 개인택시 투쟁위원회는 "태백시가 법인택시 콜센터만 지원해 독립 콜센터 소속 개인택시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류태호 태백시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갈등이 불거지자 태백시는 개인·법인택시와 간담회를 하는 등 협상에 나섰으나, 입장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개인·법인 택시 통합 콜센터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태백산 콜 브랜드 택시'를 도입한 2012년 말부터 이런 갈등의 씨앗이 잉태됐다고 지적했다.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태백시가 이용자 중심의 고품질 서비스 제공과 택시업계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예산 수억원을 들여 개인·법인택시 통합 콜센터를 설립했지만, 가장 중요한 콜 번호를 단일화하지 못했다"며 "이로 말미암아 현재의 갈등이 빚어졌고, 태백시는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법인·개인택시 통합 콜센터는 하나의 사무실에서 기존 3개의 콜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형태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 지붕 세가족' 형태의 운영은 콜 분배 공정성 문제 등 내홍으로 이어졌다.

결국 2015년 1개 법인택시가 분가했다.

이어 2018년 개인택시 상당수가 통합 콜센터에서 나와 독자적인 콜센터를 만들었다.

현재 태백지역 택시 콜 번호는 '1212'(태백산 콜택시=5개 법인 96대+개인 22대), '4747'(개인 164대), 0808(1개 법인 30대) 등 3개로 나눠진 상태이다.

이중 태백시는 애초 통합 콜센터인 태백산 콜택시에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콜 번호 4747을 사용하는 개인택시들은 태백산 콜택시에만 콜센터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며 개인·법인 통합콜센터를 운영하려면 단일 번호 통합하든지 아니면 통합콜센터에 개인과 법인의 전담 직원 각각 배치 등을 요구 중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당시에도 법인택시와 개인택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단일번호로 시작하지 못했다"며 "이번 갈등도 해결되려면 당사자인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b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31 15: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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