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레바논서 친정부 세력, 반정부 시위대 습격

송고시간2019-10-29 22:43

29일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베이루트의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했다.
29일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베이루트의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했다.

[A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이 29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를 습격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정부를 옹호하는 헤즈볼라와 시아파 정파 아말의 지지자들이 베이루트의 주요 도로를 막고 반정부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를 공격하고 불을 질렀다.

이를 막으려는 반정부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헤즈볼라, 아말 지지자들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17일부터 정부의 부패 청산과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립 정부를 구성한 헤즈볼라는 반정부 시위대에 수차례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종파, 종족이 뒤섞인 레바논의 통치 체계는 세력 간 균형을 예민하게 고려한 권력안배주의(Confessionalism)를 원칙으로 해 '하이브리드 정권'이라고 별칭이 붙었을 만큼 독특하다.

4년 만에 한 번씩 직접 선거로 의회가 구성되고, 의회는 6년 단임의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통령과 연정을 통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정파는 협의를 통해 실권자인 총리를 임명한다.

단, 종파간 세력 균형을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의회 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다.

명목상 대통령제이지만 실권은 총리가 쥐는 내각제에 가깝다. 정부 구성권을 보유한 의회는 기독교(마론파, 아르메니아 정교,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이 절반씩 차지한다.

현 내각은 마론파 기독교, 수니파가 섞인 '미래 운동'과 헤즈볼라가 연립해 구성됐다.

미래 운동의 총수인 사드 하리리 현 총리는 수니파 출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우호적이지만 시리아의 개입을 반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종종 긴장을 빚곤 한다.

hska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