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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마스크 착용 금지하면서 홍콩 경찰 절반 얼굴 가려

송고시간2019-10-29 21:33

식별번호도 미부착…위법행위 저질러도 식별 어려워

헬멧 쓴 채 경비 선 홍콩 경찰
헬멧 쓴 채 경비 선 홍콩 경찰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21주째 주말시위가 이어진 홍콩 침사추이 지역의 한 호텔 앞에서 27일 헬멧을 쓴 시위진압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bulls@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에서 지난 5일부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정작 시위 진압에 나서는 경찰의 절반 이상은 얼굴을 가려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 매체가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시위 현장 24곳에서 촬영된 366명의 경찰 사진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199명, 51.9%가 마스크나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더구나 일부 경찰은 선글라스까지 쓰고 있어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상당수 경찰은 공무를 집행할 때 부착해야 하는 신분증이나 식별번호도 부착하지 않아 신원 확인을 어렵게 했다.

한 경찰 간부는 "얼굴을 가리는 주된 이유는 시위대의 '신상털이'에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혹시 위법행위를 저지르더라도 신원이 드러나 책임을 추궁당하는 것을 면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장다밍 홍콩대 법학원 수석강사는 "경찰이 얼굴과 식별번호를 가리고 시위 진압에 나설 경우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이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명보의 지적에 홍콩 정부는 시위 진압에 나서는 경찰이 소속 부대와 개인번호 등을 표기한 흰색 표지를 부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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