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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3분기 순익 3조2천억…이자이익 의존도 심화(종합)

송고시간2019-10-29 17:40

사옥 매각한 하나은행, 순익 '껑충'…각 은행 비이자이익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김연숙 기자 = 4대 금융그룹이 3분기에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실적이 개선됐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29일 각 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2천43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신한금융이 9천8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9천403억원), 하나금융(8천360억원), 우리금융(4천860억원) 순이었다.

하나금융의 순익이 3분기 명동사옥 매각 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로 41.8%나 급증,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하나금융은 분기 실적에서 올 1분기에 우리금융에 밀렸지만 2분기에 우리금융을 넘어 3위에 올라선 뒤 이번에 격차를 더 벌렸다.

우리금융은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로 실적이 -18.7%나 감소해 올해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이후 가장 안 좋은 실적을 냈다. 1분기엔 5천687억원, 2분기엔 6천11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4대 금융그룹 3분기 순익 3조2천억…이자이익 의존도 심화(종합) - 1

[표] 4대 금융그룹 분기 당기순익 현황

(단위: 억원, %)

금융지주 19.3Q 19.2Q 18.3Q 작년동기 전분기
KB금융 9,403 9,911 9,538 -1.4 -5.1
신한금융 9,816 9,961 8,478 15.8 -1.5
하나금융 8,360 6,584 5,894 41.8 27.0
우리금융 4,860 6,110 5,975 -18.7 -20.5
합계 32,439 32,566 29,885 8.5 -0.4

전분기 대비로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0.4% 감소했다.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이 2조51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4.7%나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에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증권사 실적이 악화했고,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업권 순익도 나빠졌다.

투자상품 판매 부진은 은행의 판매 수수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그룹별로 우리금융이 29.2%, 하나금융이 23.2%나 급감해 타격이 가장 컸다. 신한금융은 9.8%, KB금융은 5.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작년 동기 대비로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6.0% 늘었다.

반면 이자이익은 작년 동기뿐 아니라 전분기 대비로도 증가해 금융그룹의 이자이익 의존도는 올라갔다.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이자이익은 7조8천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와 견주면 4.2%, 전분기로는 1.3% 각각 늘었다.

[표] 4대 금융그룹 분기 이자이익 현황

(단위: 억원, %)

금융지주 19.3Q 19.2Q 18.3Q 전년동기 전분기
kb금융 23,194 22,971 22,513 3.0 1.0
신한금융 20,279 19,924 19,307 5.0 1.8
하나금융 20,279 19,924 19,307 5.0 1.8
우리금융 14,858 14,765 14,327 3.7 0.6
합계 78,610 77,584 75,454 4.2 1.3

[표] 4대 금융그룹 분기 비이자이익 현황

(단위: 억원, %)

금융지주 19.3Q 19.2Q 18.3Q 전년동기 전분기
kb금융 5,508 5,851 5,230 5.3 -5.9
신한금융 8,369 9,281 5,059 65.4 -9.8
하나금융 4,228 5,503 5,055 -16.4 -23.2
우리금융 2,412 3,408 2,350 2.6 -29.2
합계 20,517 24,043 17,694 16.0 -14.7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3분기에 7천57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분기보다 36.7%나 증가한 실적이다.

통상 3∼4위 경쟁을 벌이던 우리은행을 멀찍이 밀어낸 것은 물론, 선두 경쟁 그룹이었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제쳤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7천16억원, 6천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601억원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선전은 약 3천200억원(세후)에 달하는 명동사옥(옛 외환은행 본점) 매각 이익에 힘입은 것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자회사였던 우리카드가 지주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회계상 손익이 반영되면서 작년 3분기 순이익(5천603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대 은행 모두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1.67%(2분기 대비 0.03%포인트↓), 신한은행 1.53%(0.05%포인트↓), 하나은행 1.47%(0.07%포인트↓), 우리은행 1.40%(0.09%포인트↓)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에 은행채 단기물 금리 등 시장금리가 동반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 구조를 들여다보면 대출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은 줄었다.

비이자이익 감소는 주식시장 부진과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논란이 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리·하나은행을 중심으로 판매된 DLF는 대규모 손실로 물의를 빚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향후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는 않은 형편이다.

하나은행 이승열 하나금융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 25일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상품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부분이 있어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어려워질 게 분명하다"며 "투자금융(IB) 수수료와 퇴직연금 수수료에 중점을 두고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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