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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새 지도자, 대규모 탈옥 성공시켜 능력 보여줘야 할 것"

송고시간2019-10-29 16:34

이라크인 카르다시 유력…"시리아·이라크냐 조직의 세계화냐 결정할듯"

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PG)
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하면서 후계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IS의 새 지도자는 대규모 탈옥을 성공하게 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세계정책센터의 하산 하산 연구원은 "IS 지도자는 항상 탈옥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느냐를 보여줘야 했다"면서 "이번 새 지도자도 탈옥 작전을 통해 우선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산은 알바그다디가 2012~2013년 이라크에 있는 최소한 8개의 감옥에서 약 500명을 탈출시켰다며 1년에 걸쳐 진행된 이 극적인 탈옥의 작전명은 '벽을 부숴라'(Breaking the Walls)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알바그다디가 남긴 마지막 육성 메시지 중 하나는 "시리아 동북부 수감시설에 갇힌 동지들을 탈옥시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라"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는 이들 시설에 대한 IS의 공격과 폭동을 염려하며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는 여성과 아동을 포함해 8만명 이상의 IS 조직원과 추종자들이 수용돼 있다.

현재로서는 알바그다디를 이어 IS를 이끌 후계자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르크족 출신의 이라크인 압둘라 카르다시가 그중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른 유력 인물들은 전투 중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카르다시가 IS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라크인이라는 점이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르다시는 2003년 미군의 이라크 내 수감 시설에서 알바그다디를 만났으며, 이후 알바그다디의 심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은 "IS가 이라크인을 새 지도자로 뽑을 것"이라며 IS가 종교적이고 군사적인 작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누가 됐든 새 지도자는 자신의 유산을 만들고 능력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쟁학연구소(ISW)의 제니퍼 카파렐라 연구원은 "IS가 이라크인을 새 지도자로 뽑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카파렐라는 "IS는 세계적인 조직이 됐고 그러한 조직을 이끌 지휘관이자 종교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IS의 이라크 유산이 조직의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IS는 아직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IS와 연관된 조직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알바그다디의 죽음이 곧 조직의 종말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지하드(성전)가 끝나지 않는다"며 "지도자가 순교할지라도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며 새 지도자에게 충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최근 2년간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잇따라 점령지를 잃은 IS가 이미 지역별 점조직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3월 IS가 참칭한 '칼리프 제국'이 소멸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중앙집권적인 구심점은 약해졌다 해도 그간 세계 각지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IS 조직원 수는 증가세다. 현재 조직원은 1만4천명에서 3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AP는 "IS의 새로운 지도자는 시리아와 이라크 장악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조직의 세계화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할듯하다"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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