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해찬, '曺사태 유감' 회견·의원들과 회동…'쇄신론' 수습할까(종합)

송고시간2019-10-29 18:34

일주일 당겨 내일 기자간담회…당내 '경청' 행보 가속화

원혜영·김부겸·김영춘 회동 이어 수도권 의원들과 오찬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설승은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쇄신 요구가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이를 수습하려는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30일 의원총회에서 정국 상황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내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이른바 '조국 정국' 이후 국론 분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당 안팎에선 그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 외에도 당 차원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자성론이 제기돼 왔다.

이 대표는 애초 다음달 5일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주변의 건의를 받아들여 일정을 앞당겼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타이밍이 중요하니 빨리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소속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며 의견수렴에도 나섰다.

전날 오후에는 당 중진인 원혜영·김부겸·김영춘 의원과 당의 진로 모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 의원은 '조국 정국에서 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였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민생 챙기기'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 의원은 통화에서 "지역 여론을 전달하며 당이 총선을 앞두고 주도적으로 민생 이슈를 챙기고, 국민과 교감을 잘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대표가 그런 작업을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의원들 일부와는 이날 오찬을 함께 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는 당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표가 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행동 반경을 넓히고 나서며 다음날 의총을 거치며 당내 쇄신 목소리는 일단 한 풀 꺾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분출됐지만, 직접적으로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하는 수준으로까지 강도가 강하지는 않았던만큼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과 사퇴 과정을 겪으며 중도층·청년층을 중심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났지만, 당 지도부가 이렇다 할 자구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컸던 만큼 일단 이 대표의 입장 표명으로 어느 정도 의도했던 효과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어떤 쇄신인가'라는 질문을 두고는 의원들 사이에도 시각차가 있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의 물갈이를 통한 변화를, 또 다른 한편에선 민생 중심의 이슈 부각을 통한 국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판하며 그를 포함한 지도부가 당직개편 등을 통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당의 대표로서 광장이 둘로 갈라지며 국민 간 갈등이 증폭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나아가 "청와대에 종속된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강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 대표의 노력이 소속 의원들이 원하는 쇄신의 '수준'에 미칠지 좀 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향후 당 진로와 관련해 이 대표의 구상과 의원들과의 시각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더 거센 비판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조국 정국을 거치며 더 성찰해야 하는데 지도부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된다"며 "국민에게 혁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메시지건 프로그램이건 쇄신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불을 당긴 쇄신론을 놓고 이날도 당내에서는 그룹별 의견 수렴이 이어졌다.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모임에서 당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당 수습책을 놓고는 서로 의견이 달랐다"고 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당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원혜영·김상희 의원 등도 회동,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는 이해찬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는 이해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8 toadboy@yna.co.kr

hrse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