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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상금왕 타이틀보다는 행복한 선수 되는 게 우선"

송고시간2019-10-27 20:30

"LPGA투어 다시 가는 건 아직…발목 부상 치료차 다음 대회 결장"

우승 트로피를 안고 웃는 장하나.
우승 트로피를 안고 웃는 장하나.

[부산=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2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겸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가 된 장하나(27)가 상금왕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5천235만원)를 받은 장하나는 최혜진(20)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11억4천572만원)로 올라섰다.

그러나 장하나는 "다음 대회(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LPGA투어 대회는 앞으로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과 ADT 캡스 챔피언십 등 2개만 남았다.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인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을 결장한다면 약 1억원 차이로 상금랭킹 2위(10억4천314만원)인 최혜진(20)과 상금왕 경쟁에서는 절대 불리하다.

장하나는 "타이틀 욕심이 있다면 다음 대회에 나갔겠지만, 행복한 골퍼로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휴식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발목뼈에 피로성 실금에 염증까지 생겨 두 달 가량 고생하고 있는 장하나는 최근 2개 대회에서 기권에 이어 출전 신청을 철회하며 치료에 매달렸다.

이번 대회는 주치의의 만류에도 진통제를 먹어가며 투혼을 발휘한 끝에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냈지만 더는 부상 투혼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부상에도 출전한 이유를 장하나는 "1년에 한 번 국내에서 치르는 LPGA투어 대회는 내겐 옛 동료, 친구를 만나는 중요한 연례행사"라면서 "컷이 없기 때문에 우승 욕심은 전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아프기 때문에 더 노련한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쉬는 동안 발목 치료에 더 정성을 쏟아 시즌 마지막 대회는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공언했다.

2017년 건강이 나빠진 어머니와 함께 지내려고 LPGA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국내로 복귀했던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멤버십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25일 2라운드를 마치고 "우승해도 다시 LPGA투어로 갈 생각은 없다. 어머니 건강이 더 나아지지 않았고 (대회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뒷바라지하는) 아버지도 나이가 있으시니 힘이 드신다"던 장하나는 "의논을 더 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한때 대니엘 강(미국)에 3타까지 뒤졌지만 11홀부터 17번홀까지 7개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인 끝에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장하나는 "11번홀 8m 이글 퍼트가 들어가면서 '우승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4번, 16번 두 번의 보기 위기를 파로 막아내고 17번홀에서 티샷한 볼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지자 오늘 운이 내 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14년 동안 절친한 친구로 지낸 대니엘 강을 연장전에서 꺾은 장하나는 "막상 연장전에 들어서니 좋은 친구를 넘어서 좋은 라이벌이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미안한 감정보다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17년 동안 선수로 활동하면서 나 역시 많이 겪었던 상황인데 (연장전에서 진) 친구에게 위로의 말은 별 의미가 없다. 그냥 수고했다, 잘했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친구 대니엘 강에게 미안한 감정도 내비쳤다.

올해 상반기 동안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만 3차례 했지만 10월에 특급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며 7억원이 넘는 상금을 번 장하나는 "작년에는 전반기에 잘하고 후반기에 잘 못 했다. 그게 보이 되어서인지 올해는 하반기에 2승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이번 우승을 통해서 한 단계 발전하고 성숙해지는 장하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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