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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시한 나흘 앞… 英 정부·야당 논의 교착 계속

송고시간2019-10-27 19:07

정부 "기본 탈퇴 시한은 이달 31일…조기총선 계획도 계속 추진"

노동당 "노딜 브렉시트 추진 않는다고 먼저 약속해야"

지난 23일 하원의 대정부 질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영국 의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3일 하원의 대정부 질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영국 의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영국 정치권은 브렉시트의 시한 추가 연기와 조기 총선 방안을 놓고 불신을 드러내며 난맥상을 이어갔다.

영국의 니키 모건 문화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기본 시한은 여전히 이달 31일이라면서 의회가 반대하더라도 12월 12일 조기 총선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 장관은 "의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또 EU가 기한을 추가로 연장해주지 않으면 탈퇴의 기본 시한은 오는 31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에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12월 12일 조기 총선 계획을 지지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내각은 오는 28일 조기 총선 동의안을 하원에 상정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EU가 영국의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여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석 달 연기하는데 합의할 경우 오는 12월 12일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브렉시트를 연기할지 여부는 EU에 달려있다"면서도 "현재 상태로 우리는 31일 EU를 떠날 수 있으며 떠나야만 한다"고 강조, 이달 말 EU 탈퇴를 선호한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정부의 입장에 대해 제1야당인 노동당은 조기 총선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EU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고, 또 존슨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의 존 애시워스 보건 담당 대변인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도 총선을 물론 원하지만, 존슨이 총선 국면을 재앙과도 같은 '노 딜 브렉시트'를 통해 우리를 유럽연합에서 탈퇴시키는데 이용하지 않는다는 절대적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의 탈퇴 협정안을 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승인하지 못하고 탈퇴 협정 없이 EU에서 떨어져나오는 상황을 뜻한다.

노동당의 내무담당 다이언 애벗 대변인도 "총리가 탈퇴 협정 없이 영국을 EU에서 탈퇴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많은 노동당 의원들이 흡족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영국 정부는 지난 17일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지만, 영국 의회에서 또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브렉시트는 또 한 번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영국 정치권의 혼란상이 계속되면서 이달 말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서 영국의 조기 총선까지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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