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8경' 사자평 억새 옛 명성 되찾자…40㏊ 군락지 복원 중
송고시간2019-10-26 10:43

[밀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밀양 8경 중 하나인 재약산 사자평 고원 억새가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밀양시는 사자평 억새의 옛 명성을 다시 찾고자 약 40㏊ 면적에 억새군락지를 복원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잡관목을 제거하고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는 등 잃어버린 사자평 억새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3억원으로 억새의 아름다운 장관을 직접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하고 전망대도 설치했다.
주변 3.5㎞의 거리에 잠시 쉴 수 있도록 초가지붕 형태 쉼터를 만들어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1960년대 정부 시책에 따라 전국에 흩어져 있던 화전민들을 모은 거점지역을 마련하기 위해 사자평 일대에 화전민촌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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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화전민들은 생계를 위해 억새밭을 태워 군데군데 개간을 시작했다.
불에 탄 억새는 일종의 천연비료가 되어 개간지 외곽지대로 새롭게 자란 억새 세력이 커지며 군락지 면모를 갖추게 됐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화전민이 이주하면서 억새밭도 잡목이 우거지는 등 방치돼 사자평 일대를 찾는 등산객들에게는 이곳이 늘 아쉬운 향수로 남았었다.
밀양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억새 축제를 개최, 더욱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재약산 억새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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