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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형광물질·보안관 순찰…대학가 성범죄 발 못 붙인다

송고시간2019-10-26 08:11

경찰·대학·지자체 치안공동체 구축…기숙사 화장실 등 취약환경 개선

몰카범 (CG)
몰카범 (CG)

[연합뉴스TV 제공]

(전국종합=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해 술 취한 남학생이 부산대 여학생 기숙사에 무단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을 계기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성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부산대는 최근 경찰과 협력해 교내 여자 화장실 한 곳에 옷이나 몸에 묻으면 1년 이상 흔적이 남는 특수형광물질을 칠했다.

일명 핑크 가드(PINK GUARD)로 불리는 이 물질은 여성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핑크가드(PINK GUARD)
핑크가드(PINK GUARD)

부산대 여성 화장실에 일명 핑크가드 물질을 칠하는 모습 [부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이 형광도료는 옷이나 신체, 신발 등에 묻으면 쉽게 세척되지 않고 1년 이상 남아 성범죄 사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산대는 밝혔다.

부산대 관계자는 "형광물질이 도포된 화장실 전면에 경고문과 안내문을 부착했다"며 "특수 도료가 사용된 화장실이라는 사실을 알려 성범죄를 예방하고 여성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초 부산지역 30개 대학 기숙사 86곳(학교 내 60곳, 학교 밖 26곳)을 찾아가 범죄 취약환경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대학 7곳이 운영하는 기숙사에는 경비실과 곧바로 연결되는 비상연락 시스템이 아예 없고 경비인력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찰은 기숙사 방과 경비실을 연결하는 비상벨 설치, 경비인력 추가 배치, 출입문 개폐 시간 단축, 기숙사 승강기 구분, 승강기 이용 층수 제한 출입 카드 도입, 고화질 CCTV 교체, 방범창 보강 등을 주문했다.

술 취한 여성 집 따라가 추행한 20대 법정구속 (CG)
술 취한 여성 집 따라가 추행한 20대 법정구속 (CG)

[연합뉴스TV 제공]

학교 밖에 있는 기숙사 26곳에는 출입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가로등과 CCTV 설치 안내판을 설치해 일반 주택가와 기숙사가 구분되도록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전국에 있는 경찰과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학가 공동체 치안협의회'를 구성해 범죄 취약요인을 개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찰청,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9월 4일 숙명여대에서 '대학 내 및 주변 1인 가구 밀집 지역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서울 성북경찰서와 종암경찰서, 성북구청,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성대 등도 9월 26일 업무협약을 하고 성범죄 예방을 위한 장비·시설을 지원하고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의 경남정보대학교와 사상경찰서는 22일 대학가 범죄예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정보대 경찰경호행정과 학생과 경찰관이 함께 대학 캠퍼스 안팎을 순찰하는 치안 공동체를 구성한다.

대구시는 지난 4월 화장실 불법 촬영에서 안전한 대학가 환경을 조성하고자 안심 보안관 15명을 위촉했다.

허락 없는 신체 접촉은 NO
허락 없는 신체 접촉은 NO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민 9명, 대학생 6명으로 구성된 안심 보안관은 대학가 카페, 음식점 화장실 등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는지 점검하고 성범죄 예방 활동을 펼친다.

대구시는 민간보안업체, 경찰, 대학이 공동으로 여성 안전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기 위해 안심 보안관 등 안전한 대학 캠퍼스 환경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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