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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없이 사는법' 최태웅 감독 "너희들에게 플러스야"

송고시간2019-10-24 23:09

풀세트 끝에 KB손해보험 꺾고 값진 첫 승리

전광인에게 작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
전광인에게 작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 없이도 현대캐피탈이 개막 첫 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절대 쉽지 않았고, 그렇기에 값진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이 난항을 겪으면서 앞날은 더욱더 깜깜해졌다. 이날 KB손보전에서 패하면 창단 이후 첫 개막 3연패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토종 선수들의 분전을 앞세워 5세트 승부 끝에 기어코 1승을 챙겼다.

3세트부터 교체 출전한 이시우(11점)가 4세트 24-24 듀스에서 절묘한 서브 에이스 2개를 터트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고,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18점)은 블로킹 9개로 명불허전의 위력을 뽐냈다.

문성민은 범실 6개를 남겼지만 14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아줬고, 전광인(22점)은 수술 후 재활로 인해 컨디션이 완전치 않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시우가 교체로 들어가서 잘해줬다. 전광인이 책임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선수들이 팀이 위기라는 것을 느낀 듯하다. 마지막까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국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최 감독은 지금의 상황을 국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는 듯했다.

최 감독은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며 "선수들도 오늘 승리를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광인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광인은 "요스바니가 빠졌다고 해서 빈자리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 선수 중 누가 그 자리에 들어가도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최근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를 최종 3명으로 추린 뒤 주축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3명의 영상을 보여줬다.

전광인은 "그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우리가 생각했던 수준과는 차이가 컸다"며 "감독님께서 눈높이를 낮춰서 하는 것보다는 국내 선수들로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그게 너희들에게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외국인 선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고, 선수들도 그 말씀을 생각하면서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면 외국인 선수의 부재를 극복할 것으로 판단했고, 서브 리시브와 디그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리고 그 믿음에 국내 선수들이 시즌 첫 승리로 보답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리그 최하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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