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정시 비율 조정, 대입제도 근본 해법 아냐"
송고시간2019-10-24 18:02
"학생수 급감하는 2030년 대입제도 개선돼야"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논의되고 있는 '대입 정시 비중 확대'에 대해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이 대입제도 개선의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다"라고 24일 밝혔다.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학생대표와 교육감 교육정책토론회'를 마친 이 교육감은 취재진의 질문에 "당장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금 바꾸는 것은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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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 방침이 '정시확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교육부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으니 섣불리 (그 방향이) 옳다 그르다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지켜보는 게 옳다고 본다. 그동안 주장한 의견과 반대되는 게 나온다고 해도 수용하는 게 우리의 책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정시 확대'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이 교육감이 정부의 이번 방침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대입제도 개선은 학생 수가 3분의 1로 줄어드는 2030년부터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하고 그 대안을 지금부터 공론화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야기한 근본적인 대학 서열화 해체, 대학 구조 변경, 이에 따른 고교 교육 정상화를 어떻게 만들어가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정부에서 정시와 수시를 몇 퍼센트로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온 건 수시에 대한 공정성, 투명성에 대한 보장이 안 돼 있어 여기에 대한 답을 내야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 답으로 경기도교육청은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개편 방안을 만들었고 곧 정부에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young8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24 18: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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