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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현대아산 관계자 "北 금강산 독자개발, 사업성 쉽지 않아"

송고시간2019-10-24 17:37

"김정은 핵심 메시지는 '빨리 재개하자'…현대 독점권 상당부분 인정할 수밖에"

김정은, 금강산관광 현지지도 "남측시설 싹 들어내고 우리식으로"
김정은, 금강산관광 현지지도 "남측시설 싹 들어내고 우리식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모습. 2019.10.2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시찰과 남측 시설 철거 지시가 파장을 낳고 있지만, 과거 금강산 관광에 직접 관여했던 전문가는 북한의 금강산 독자 개발을 통한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을 지낸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24일 통일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나온 핵심 메시지도 결국은 빨리 (관광을 재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시설을) 다 부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과거 금강산관광이 진행되던 당시에도 북측 전력은 주파수가 다르고 전압이 불안정한 등의 문제가 있어 남측이 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공급하는 등의 인프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 교수는 북한이 현대아산에 과거 부여했던 독점사업권을 "100%는 아니라도 상당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고인민회의의 허락도 받아 현대한테 줬던 (사업권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투자는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50년간 (계약)했던 것을 깬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전날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 독자 개발을 공언하며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서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금강산의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2년 금강산 관광지구의 토지를 50년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지만, 북한은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2008년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후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제한하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았다.

북한은 2011년 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에서 "북측 지역을 통한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맡아 하되 해외사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고, 남측 지역을 통한 관광은 현대가 계속 맡아 한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북한이 (유치)해 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현대가 빠진 금강산에 가려 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관광 중단 이후 11년간 관리되지 않은 해금강호텔, 금강패밀리비치호텔 등의 현지 시설은 크게 노후화했을 것으로 관측하며 "다시 사업이 시작된다고 쳐도 손을 보려면 최소 한 달, 길게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연합뉴스TV 제공]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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