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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니나 내나'는 우리 모두의 가족 이야기"

송고시간2019-10-24 16:09

"'기생충' 충숙과 동일 인물인지 많이들 몰라봐"

장혜진, 배우의 눈빛
장혜진, 배우의 눈빛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영화 '니나 내나'의 주연배우 장혜진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24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엄마 같은 누나, 엄마처럼 되고 싶지는 않은 엄마.

배우 장혜진(44)이 30일 개봉하는 영화 '니나 내나'에서 연기한 미정 이야기다.

오래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 대한 상처와 원망을 갖고 사는 미정은 두 동생 경환과 재윤에게 엄마 역할을 대신 해왔다. 어느 날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삼 남매는 엄마를 보기 위해 경남 진주에서 경기 파주까지의 긴 여행을 시작한다.

'기생충'의 충숙으로 그를 기억할 많은 관객에게 장혜진은 전혀 다른 모습을 펼쳐 보인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장혜진은 "'니나 내나'는 '기생충' 촬영 끝나고 2개월 만에 하게 된 작품이라 충숙의 모습이 절반 정도는 남아있었는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 못 하시는 분도 많았다"고 웃었다.

그는 영화의 매력을 '니나 내나'('너나 나나'의 경상도 방언)라는 제목처럼 "내 이야기 같은 점"이라고 꼽았다.

"가족 내에 아픔은 미정뿐 아니라 저도 있고 관객들에게도, 누구나 있잖아요. 사이 좋다가도 싸우고 몇 년 동안 안 보기도 하고 또다시 만나고 그러잖아요. 내 이야기, 내 친구 이야기, 우리 엄마·딸 이야기 같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죠. 나만 힘든 것 같은 순간이 있잖아요.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고. '니나 내나'가 그때 위로가 되는 말인 것 같아요. '너만 아픈 것 아니야. 힘내' 이런 말 같아서…."

'니나 내나'
'니나 내나'

[명필름 제공]

삼 남매는 갑자기 파주로 먼 길을 떠나고, 그 길에는 의도치 않은 일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장혜진은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비가 내렸다가 맑아졌다가 또 화장실이 급해 휴게소를 갔다가 하는데, 곧게 뻗어있지만은 않은 것이 인생인 것 같아요."

미정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자신도 사춘기 딸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만다. 그리고 엄마의 죽음을 마주해서야 엄마를 용서하게 된다.

"이 영화는 가족의 이야기면서 3대 모녀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어렸을 때 엄마의 모습은 마치 컴퓨터 같잖아요. 뭐든 다 알고. 그러나 엄마도 모를 수 있고 약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거죠."

장혜진, 믿고 보는 배우
장혜진, 믿고 보는 배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영화 '니나 내나'의 주연배우 장혜진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24 jin90@yna.co.kr

연출을 맡은 이동은 감독은 장혜진 친구의 동생으로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다. 이 감독의 전작 '당신의 부탁'(2017)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장혜진은 "친분이 캐스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감독님한테 '누나 잘 알지?'라고 물었더니 '누나 잘 몰라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그래서 오히려 믿음이 갔어요. 저라는 배우를 선택한 것 같아서. 이동은 감독은 폭풍우가 지나간다 해도 잔잔할 사람이에요. 흔들리는 사람을 붙잡아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고요. 그래서 이번 영화도 얼마든지 자극적으로 만들 수 있었겠지만 담담하고 멀리서 바라보듯 담아낸 것 같아요."

장혜진, 우아한 미소
장혜진, 우아한 미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영화 '니나 내나'의 주연배우 장혜진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24 jin90@yna.co.kr

'기생충'과 '니나 내나'에 이어 현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 중인 장혜진은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 얼굴이 쉽게 각인되는 얼굴이 아니라서 새 역할을 맡을 때 굳이 변화를 주지 않겠다 해도 맡은 역할에만 집중하면 관객·시청자들이 구분을 못 하시더라고요. 그게 제 작전이에요. (웃음)"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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