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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아파트 밀집지역에 도축장…주민 "악취로 불편"

송고시간2019-10-24 16:10

이전 요구에 축협·구미시 "당장 어렵고 환경개선방안 마련"

구미칠곡축협
구미칠곡축협

[구미칠곡축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의 아파트 밀집지역에 도축장이 있어 주민들이 악취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칠곡축협이 1994년 남통동에 도축장(축산물유통센터)을 건립한 후 대규모 택지개발로 아파트와 상가 등이 들어섰다.

도축장 반경 1㎞ 안에 10개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어린이집 등이 밀집하는 등 1만여 명이 입주했다.

도축장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200여m 거리에 있다.

주민들은 도축 때 발생하는 냄새와 가축폐기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남통동 한 주민은 "노후시설인 도축장 근처에 가면 역겨운 냄새가 난다"며 "도축장으로 통하는 도로변에는 가축 수송차량에서 흘린 배설물로 인해 통학하는 학생과 주민을 고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도축장 앞 구미천에 산책로가 정비됐지만, 운동이나 산책하러 나서는 주민은 도축장의 악취에 불만을 터뜨린다.

도축장 인근 주민은 "여름철과 비 오는 날에는 베란다 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난다"며 "축협과 구미시가 이전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했다.

구미칠곡축협 측은 도축장이 아파트 단지보다 먼저 들어선 데다 도축장에 170억원을 투자해 당장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악취 저감과 소음 방지 등 환경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미시는 "도축장 이전을 위해서는 운영 주체인 축협과 사전협의가 필요하고, 예산, 대체부지 선정, 주민의견 수렴 등 여러 문제가 있어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낙관 구미시의원은 "시민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구미칠곡축협과의 이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전할 때까지 환경개선과 악취 저감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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