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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 엔진에 발목잡힌 현대차…멀어진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송고시간2019-10-24 15:50

SUV 판매 호조·환율·무파업에도 일회성 비용에 휘청

팰리세이드·GV80 등에 기대…2025년 전기차 56만대 이상 판매 목표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8년 만의 무파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규모의 세타2 엔진 관련 품질관리 비용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차는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 수준 영업이익을 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GV8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전분기보다 70% 감소…일회성 비용 없으면 1조원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천78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1년 전에 비교하면 31.0%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3분의 1 토막이 났다. 당초 기대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판매 실적은 양호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치명타를 준 탓에 연속 1조원 달성은 물 건너갔다. 현대차는 전분기에는 7분기 만에 1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중국을 포함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약세지만 3분기 매출액은 26조9천68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4% 증가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가 110만3천대로 1.6% 감소했지만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판매 비중이 42%까지 상승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7% 상승한 여파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유럽에서는 코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인기였다.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매출액 증가 2조5천350억원 중에 믹스개선과 인센티브 축소가 2조130억원 기여했고 환율 효과는 3천130억원이었다.

신차 효과와 환율 영향은 영업이익에도 각각 4천860억원과 2천430억원 기여를 했다.

그러나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과 임단협 등 기타비용으로 6천340억원이 빠졌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는 세타2 엔진과 관련해 각각 6천억원과 3천억원을 3분기에 품질비용을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 부분을 제외하면 3분기에도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신차 출시 효과와 근원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3분기 누적으로는 판매 322만 9천669대, 매출액 77조 9천223억 원, 영업이익 2조 4천41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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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그랜저 신차·GV80 등 기대…품질비용 우려는 계속

현대차는 판매 건전성 개선과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팰리세이드 국내외 공급을 늘리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하며 자동차 산업 불확실성이 계속되겠지만 올해 4%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콜에서 IR 담당 구자용 전무는 중국 시장과 관련해 "ix25와 쏘나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라페스타 등 인기모델 전기차 버전을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 진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마케팅을 고도화해서 적극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이 조정기를 지나는 동안 현실적인 생산계획을 바탕으로 원가절감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서 수익성 위주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차에서도 현대차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EV) 시장점유율 6% 이상을 차지해 세계 2∼3위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현대·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16종, 56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아차[000270]를 포함한 전체 판매 목표는 85만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유럽지원실장인 가석현 상무는 폭스바겐 전기차 ID3와의 경쟁에 관해 "내년 상반기 코나 전기차 공급을 확대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품전략실장 안동수 상무도 "코나는 주행거리가 더 길어서 경쟁력이 우위에 있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기 위해 공간성과 성능이 우수한 전용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2025년 주요 업체 평균 배터리백 가격을 100달러 정도로 예상하는데, 전용전기차 플랫폼 개발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타2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2015년 이후 4차례에 걸쳐서 현대차 1조2천800억원, 기아차 6천300억원의 관련 비용이 발생한 데다가 앞으로 추가 비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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