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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등장한 유모차 부대…이마트 상생스토어 '윈윈' 성공할까

송고시간2019-10-24 15:05

(삼척=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아기가 있다 보니 불편하고 힘들어서 평소에는 재래시장에는 오지 않아요."

24일 강원도 삼척 중앙시장에 문을 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만난 아기 엄마 김미서(37)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5개월 된 아기를 아기 띠로 안고 장을 보던 중이었다.

김씨는 "새로 문을 연다고 해서 구경삼아 왔는데 아기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 잘 돼 있어 앞으로도 산책 삼아 종종 오게 될 것 같다"며 "그러다 보면 시장에서도 간단한 나물 같은 것도 사게 되지 않겠냐"고 했다.

이날 삼척 중앙시장에는 김씨처럼 아기 띠를 하거나 유모차를 끌고 찾은 젊은 아기 엄마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평소 시장에서는 찾기 어려운 풍경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함께 아기들이 놀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지역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실제 상생스토어 옆에 위치한 키즈라이브러리와 장난감 도서관에는 벌써 아기와 함께 방문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삼척시에서 2∼3층에 위치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준 덕에 유모차로도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

상생스토어에서 제품을 둘러보던 김은미(36)씨도 "장은 주로 주변 대형마트 등에서 보지만 여기 와보니 어린이 시설이 잘 돼 있어 아이랑 함께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주변도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재래시장도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2016년 충남 당진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마트 상생 스토어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받으며 3년간 매장을 넓혀왔다.

삼척 중앙시장에 들어서는 매장은 10번째다.

기존에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시장은 방문객과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간 공실이 넘쳐났던 삼척 중앙시장에도 이날 활기가 넘쳤다.

시장 상인들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하늘에 애드벌룬까지 띄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실제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곳에서 30년간 건어물 장사를 해왔다는 상인 설규순(62)씨는 "장사가 매일 매일 안 좋아지기만 했는데 저런 시설이 들어섰다고 곧바로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사람들도 많이 찾고 사정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내달까지 상생스토어를 1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키즈라이브러리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키즈라이브러리

[이마트 제공=연합뉴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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