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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더는 그만"…광주근로자건강센터 올해 말 폐쇄

송고시간2019-10-24 14:36

고용불안에 예산부족·운영간섭까지…근로자 건강관리 빨간불

중소규모 제조업체 근로자
중소규모 제조업체 근로자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운영 하는 광주근로자건강센터가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

24일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 따르면 전날 운영위원회에서 12월 31일 자로 사업을 마무리하고 센터를 해산하기로 했다.

센터는 직원 고용불안, 예산 부족, 위탁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의 운영 간섭 등을 이유로 들었다.

2011년 4월 문을 연 광주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과 보건관리자가 없는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센터를 이용하는 근로자는 시내버스 기사, 요양보호사, 영세 제조업체 직원, 건설노동자, 전기원 등이다.

이들은 뇌심혈관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 작업복귀 운동 재활, 산업재해 트라우마 상담, 직무 스트레스 관리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센터는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에서 매해 5억8천만원을 지원받아 인건비와 운영비로 쓴다.

정부지원금 규모는 8년간 오르지 않았고, 직원들은 해마다 1년 단위로 재계약한다.

전체 9명인 상근직원 가운데 5명이 계약직 신분으로 2년 이상 일했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는 지난해에도 직원 재계약 문제로 폐쇄를 고민하다가 '당분간 운영'을 결정했다.

센터는 운영기관인 조선대 산학협력단과 폐쇄를 최종 협의해 위탁기관인 안전보건공단에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조선대 산학협력단은 2012년부터 3년 단위로 위탁운영을 연장했는데 현재 계약 만료 시점은 내년 말이다.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은 "국가가 해야 할 사업을 민간에 위탁을 맡기면서 고용불안과 예산 부족이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이라며 "더는 '열정페이'를 감내할 여건이 안 돼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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