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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당비대납 의혹' 비방전…"부패범죄" vs "헛발폭로"(종합)

송고시간2019-10-24 17:19

비당권파 '변혁' "중대 범법 행위…선관위, 철저히 조사해야"

당권파 "돈 주인은 孫, 납부방식 중요치 않아…궁금하면 의혹이냐"

성명서 발표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성명서 발표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소속 오신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당대표 '당비 대납' 의혹 관련 철저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9.10.24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은정 기자 = 당권파 대 비당권파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이 24일 손학규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놓고 비방전을 이어갔다.

비당권파는 당비 대납은 물론 자금 출처까지 문제 삼으며 파상공세를 가했고, 당권파는 당비로 지급된 돈의 주인은 손 대표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허위 주장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소속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변혁 명의의 성명서 발표를 통해 "손 대표는 총 9회에 걸쳐 2천만원이 넘는 당비를 복수의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며 "이는 현행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비 대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범죄"라며 "선관위는 이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이승호라는 자신의 비서에게 매달 250만원씩 현금을 줬다고 하는데 이상하다"며 "저만해도 인터넷뱅킹으로 자동이체하지 않은 당비의 경우는 직접 납부한다. 현금을 제3자에게 준 뒤 당 계좌에 입금한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 의혹을 제보한 당직자는 심적 고통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엄연한 범죄 혐의에 대한 양심고백이고 공익제보인 만큼 제보자에 대한 법적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손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고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사건을 제보받은 것은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라며 "저희(변혁)는 2∼3주간 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법령이나 개요 등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당원권이 정지돼 손 대표는 당 대표로서의 권위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며 "다만 대납자들이 무슨 대가를 원하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까지 전선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당권파는 국회 정론관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변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당법에서 금지된 것은 A가 자신의 돈으로 B의 당비를 내주는 행위"라며 "손 대표가 개인비서를 통해 (사전에 대신 당비를 납부한)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에게 해당 금액을 전달했다는 명백하고 객관적인 증거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신환 원내대표도 당비를 두 계좌로 쪼개서 낸 적이 있다"며 "돈의 주인이 중요하지 납부 방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비서실장은 "의혹을 제기할 때에는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자기가 궁금하다고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이들조차 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소모적이고 의미 없는 헛발질 말고 창당에나 힘을 쏟으라"고 비당권파를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해당 의혹을 비당권파에 제보한 당직자에 대한 징계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제보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선입견을 갖고 당외에 자료를 유출했다. 공익 제보로 보기 어렵다"며 "진위를 파악해서 당직자 윤리규범에 배치되는 행위라고 판단되면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의혹을 제기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헛발질 폭로를 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길이 구만리인 전도유망한 젊은 정치인이 속된 말로 망가진 데 대해 선배 정치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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