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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세먼지 계절'…봄철 버금가는 '잿빛시즌' 서막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서풍으로 바뀌는 10~11월 기점으로 악화"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평소 호흡기 약한 윤모(58·수원시 화성동) 씨는 21일부터 눈이 따끔거리고 코가 막혀 숨 쉬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도 했지만, 스마트폰 앱으로 대기환경정보를 확인하고는 미세먼지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내려졌던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출근길 전철역 주변에서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이 부쩍 늘었다.

예비저감조치는 해제됐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기도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50㎍/㎥로 어제와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시화산업단지 지점의 최고 측정치는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인 148㎍/㎥까지 치솟았다.

22일 시도별 미세먼지 평균 농도
22일 시도별 미세먼지 평균 농도[에어코리아 갈무리]

같은 시간대 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나쁨' 수준(36~75㎍/㎥)에 육박하는 평균 30㎍/㎥까지 나왔다. 서해와 가까운 화성시 우정읍 지점은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95㎍/㎥까지 올라갔다.

통상 미세먼지는 봄철에 기승을 부린다고 알려졌지만, 예년 측정 통계치를 보면 가을이 시즌의 서막이다.

과거 봄이면 하늘을 뒤덮던 황사에 대한 기억과 올해 3월 재난 수준의 7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발령의 악몽이 '봄철=미세먼지' 인식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작성한 '2018년 경기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보면 7~9월 24~26㎍/㎥에 머물던 미세먼지 농도가 10월 35㎍/㎥, 11월 62㎍/㎥, 12월 50㎍/㎥로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은 11월이었다.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7~9월 11~14㎍/㎥로 '좋음' 수준을 보였다가 10월 19㎍/㎥, 11월 36㎍/㎥, 12월 28㎍/㎥로 올라갔다.

바람 방향이 남동풍에서 서풍으로 바뀌면서 10~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겨울을 지나 4~5월까지 지속하다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남동풍이 부는 여름철이면 수그러드는 순환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과정은 2017년도 비슷하게 전개됐다.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난방 연료 사용이 증가할수록 수도권 대기질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밀려온 미세먼지
다시 밀려온 미세먼지(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된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2019.10.22 yatoya@yna.co.kr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수립한 '제2차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과 올해 4월 수립한 '4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배출원 감축과 이행사항 점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아울러 특별사법경찰단을 동원해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의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한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충남에서 석탄을 때면 경기도민이 미세먼지 오염으로 콜록콜록하게 된다"며 "미세먼지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며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SNS에도 "대기는 관할을 가리지 않는다. 기후변화를 넘어선 기후위기에 같은 공기를 마시는 공기 공동체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 환경을 위한 새로운 체제를 열심히 만들어가겠다"는 글을 남겼다.

기후변화 대응 메시지 전하는 이재명 지사
기후변화 대응 메시지 전하는 이재명 지사22일 오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컨퍼런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변화대응 공동선언에 앞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22 16: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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