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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선 모랄레스·메사 1·2위…12월 결선투표 유력(종합)

송고시간2019-10-21 14:05

중남미 최장수 현역 지도자인 '좌파' 모랄레스 4선 '빨간불'

한국계 후보 정치현 씨는 3위로 '깜짝 선전'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에보 모랄레스(59) 볼리비아 대통령과 카를로스 메사(66)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오는 12월 최후의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에선 개표가 83.76% 진행된 상황에서 좌파 여당 '사회주의운동'(MAS)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45.28%, 중도우파 야당 '시민사회'의 메사 전 대통령이 38.16%를 각각 득표했다.

볼리비아 대선 모랄레스·메사 1·2위…12월 결선투표 유력(종합) - 2

볼리비아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설 경우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1, 2위 후보간 격차가 현재 7%포인트가량이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오는 12월 15월 모랄레스 대통령과 메사 전 대통령이 다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 개표 결과 발표 후 모랄레스 대통령은 "네 번 연속으로 승리했다"면서 농촌 지역 표가 추가로 집계되면 결선 없이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반면 메사 전 대통령은 결선으로 승부를 끌고간 것이 "의심의 여지 없는 승리"라고 자평하며, 결선 승리를 위해 야권 표 결집을 호소했다.

중남미 좌파 블록이 잇따라 무너지는 가운데에도 건재를 과시했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4선 도전이 가시밭길이 되는 모양새다.

2006년 첫 취임한 중남미 현역 최장수 정상 모랄레스 대통령은 당선된 세 차례의 대선에서 모두 압도적인 격차로 결선 없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볼리비아에서 첫 원주민 대통령인 그는 경제 발전과 빈곤층 축소 등의 공로로 높은 지지율을 구가했다.

메사 전 대통령
메사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러나 무리하게 장기 집권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여론도 커졌다. 실제로 연임 제한 규정 개정을 위한 2016년 개헌 국민투표에선 국민의 51%가 반대표를 던졌다.

개헌 대신 위헌 소송을 통해 4선 도전에 나섰지만 정권의 잇단 부패 스캔들, 최근 산불 과정에서의 부실 대처 등으로 민심이 악화한 데다 변화를 원하는 여론도 커졌다.

이날 1차 투표에선 1위를 지켰지만 결선에선 야당 표가 결집될 가능성이 커 모랄레스 대통령으로서는 더욱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이에 맞서는 메사 전 대통령은 언론인 겸 역사학자 출신으로, 곤살로 산체스 델로사다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맡다가 대통령이 축출된 후 2003년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 역시 전임자를 물러나게 한 천연가스 개발 문제 관련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05년 물러났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것이 코카 재배 농민단체 대표였던 모랄레스 대통령이었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모랄레스 대통령과 메사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나리오에서 박빙이거나, 메사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다.

한편 야당 기독민주당(PDC) 후보로 나선 한국계 목사 겸 의사 정치현(49%) 씨는 8.77%를 득표해 3위를 기록 중이다. 무명에 가까운 상태로 선거 두 달 전에 합류한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결선에 진출하진 못하지만 정씨가 얻은 표가 결선에서 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갈지가 결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위 오스카르 오르티스 후보는 이미 메사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정씨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내 입장은 분명하다. (여당) 사회주의운동에 반대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메사에 힘을 실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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