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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집권당 진흙탕 싸움…집권당은 공중분해 위기

송고시간2019-10-21 08:42

개혁법안 처리에도 영향 미칠 듯…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집권당인 사회자유당(PSL)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사회자유당 지도부 간의 갈등이 확산하면서 의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는가 사회자유당은 내부 분열 양상을 나타내면서 공중분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회자유당 지도부의 힘을 빼기 위해 하원 원내대표 교체를 시도하는 가운데 의원들이 친-반 보우소나루 세력으로 나뉘면서 심각한 분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브라질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루시아누 비바르 사회자유당 대표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현재 사회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은 53명이다. 이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은 27명, 루시아누 비바르 당 대표에 우호적인 의원은 30명으로 알려졌다. 4명은 양측이 제시한 명단에 모두 올라있다.

하원에 단 1석이라도 의석을 보유한 정당은 27개이며, 이 가운데 확실한 여당 역할을 해온 정당은 사회자유당뿐이다. 좌파 야권은 6개 정당(134석)이며, 중도로 분류되는 나머지 20개 정당(324석)은 사안에 따라 여야를 오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요즘 상황을 보면 사회자유당마저 등을 돌리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정치적 고립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회자유당을 떠나 현재 재창당 작업 중인 우파 국가민주연합(UDN)이나 극우 성향인 애국당(PATRI)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정계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소문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브라질 하원 본회의장
브라질 하원 본회의장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사회자유당 지도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개혁법안 처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리질]

이런 가운데 하원에서 가장 중요한 상임위원회로 꼽히는 헌법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사회자유당 소속 펠리피 프란시시니 의원까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비판적인 자세를 나타내면서 개혁법안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연금에 이어 조세·행정·노동 분야 개혁을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프란시시니 의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앞서 국정을 총괄하는 오닉스 로렌조니 정무장관은 대통령과 사회자유당 지도부와의 갈등에도 의회 일정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자유당 지도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삼남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맡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지역 당 위원장직 박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시도도 난관에 부닥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려던 계획을 잠정적으로 보류했다. 상원 인준에 필요한 지지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전체 위원 19명 가운데 과반, 본회의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현재 분위기에서는 인준을 기대하기 어렵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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