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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 예민해진 멧돼지 잇달아 도심 출몰…시민 불안

일주일 새 청주 도심에 멧돼지 10마리 나타나 소동
4년간 멧돼지 출몰 신고 419건…가을철 집중 '요주의'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 탑동에 나타난 멧돼지
청주시 탑동에 나타난 멧돼지[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오후 11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탑동의 한 도로에서 멧돼지 1마리가 A(32)씨가 몰던 1t 화물차에 치여 죽었다.

A씨의 화물차가 부서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0분께는 서원구 산남동·모충동 일대에 어미 멧돼지 2마리와 새끼 멧돼지 6마리가 출몰했다.

흥분한 멧돼지들은 상가 유리창을 깨트리고,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등 주택가를 헤집고 다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어미 멧돼지 1마리에 실탄 9발을 쏴 사살했다. 멧돼지 사체 무게는 100㎏가량이었다.

사살 과정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김모 경위가 다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새끼 멧돼지 1마리는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에 치여 죽었다.

나머지 멧돼지 6마리는 경찰과 119구조대 등의 추격을 피해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

지난 12일에는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 주차장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포획됐다.

이 과정에서 멧돼지를 피해 도망치던 주민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멧돼지 출몰(CG)
멧돼지 출몰(CG)[연합뉴스TV 제공]

18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까지 멧돼지 출몰로 출동을 요청하는 신고 건수가 419건에 이른다.

이 중 38%(160건)가 가을철(9∼11월)에 집중됐다.

이맘때면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이 더욱 예민해지고, 월동 준비를 하며 먹이를 찾다가 도심까지 내려오는 일이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는 매개체가 멧돼지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즘은 멧돼지에게 많은 먹이가 필요한 시기라 도심이라도 야산과 인접한 지역은 멧돼지가 출몰할 수 있다"며 "멧돼지와 마주치면 절대 소리치거나 등을 보이지 말고 나무나 바위 뒤에 숨은 뒤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서식 밀도(1㎢당 4.8마리)를 기준으로 하면 충북에는 3만2천여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동물 포획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국립공원은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실제 개체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ASF 방역의 일환으로 내년 2월까지 야생 멧돼지의 50% 이상을 포획한다는 계획이다.

jeon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18 14: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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