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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무관중 남북축구에 "김정은 정상국가 노력에 좋지 않아"

"트럼프 탄핵위기가 기회"…정부의 주도적인 남북관계 개선 노력 주문
문정인 "탑다운은 책임회피…북한도 태도 바꿔 실무협상 해야"
인사말 하는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인사말 하는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7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본인의 책 '희망을 향한 반걸음' 출판 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17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홍유담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7일 북한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에 남측 응원단·취재진 방북을 막은 것에 대해 "미래를 생각했을 때 결코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연세대 공학원에서 열린 본인의 출판기념회 북콘서트에서 "작년에 그렇게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서 환대하고 파격적 대우를 하다가 1년 만에 180도 바뀌어서 그러는 것은 정상국가 지도자로 보이려고 노력했던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별로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도 북한이 기대했던 만큼 못 해준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이번 축구 경기처럼 남북 민간교류까지 철저히 못 하게 해야 했느냐"며 "김정일 위원장은 2006년 핵실험 이후 분위기가 안 좋았어도 민간교류를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려서 좀 정신 못 차리고 있는데 이럴 때가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 정부가 더 주도적으로 나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럴 때 우리가 신속히 일 저지르고 트럼프 측에는 '당신 부담 덜기 위해 우리가 나섰다' 하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용기와 배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용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한국 정부가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따라 석탄, 섬유의 수출금지를 일시 유보하는 방안을 미국이 제시했다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가 정확한 것 같다면서 "미국이나 북한이나 적게 주고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북미 간 차이 해소가 쉽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탑다운, 탑다운 하는데 그건 책임회피"라며 "북한도 태도를 바꿔 실무협상하고 정상끼리는 의전적으로 정상회담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백두산 방문에 대해서는 "백마를 타고 갔다는 것 자체가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일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로 가겠다고 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우리한테 긍정적인 길은 아닌 것 같아서 미국도 생각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화협 상임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축사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에 대해 "미국 사람들을 보니까 한반도 사회를 참 모른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이 감 놔라 배 놔라 하니 잘 안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미북이 방향을 바꿔 한국이 함께하는 3자 틀로 해야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축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박수치는 문정인 명예교수
박수치는 문정인 명예교수(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17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의 책 '희망을 향한 반걸음' 출판 기념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9.10.17 jjaeck9@yna.co.kr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17 18: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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