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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트레버 페글렌 '기계비전' 전시

송고시간2019-10-15 14:52

"보이지 않는 국가 권력의 감시 체계 시각화"

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내년 2월 2일까지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미국)의 개인전 '기계 비전'이 열린다.

트레버 페글렌 개인전 전시 포스터
트레버 페글렌 개인전 전시 포스터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페글렌이 백남준아트센터가 수여하는 국제예술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백남준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트레버 페글렌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다.

페글렌은 기계가 보는 사물의 인식 체계를 꼼꼼히 분석해 이를 시각화한 작품 19점을 내놨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국가 권력의 감시 체계를 보여준다.

드론 비전
드론 비전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글렌의 2010년 HD 비디오 작품인 '드론 비전'은 드론 오퍼레이터가 보는 시선을 담았다.

비밀과 책임감, 지속적인 전쟁을 위해 완벽한 기술을 추구하는 환경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준다.

전시관 한편에는 작가가 2013년 항공기 엔지니어와 협력해 만든 마일라, 강철 소재의 '작동하지 않는 위성'도 자리 잡고 있다.

작동하지 않는 위성
작동하지 않는 위성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위성은 보통 군사적, 상업적, 과학적 목적을 띄기 마련인데, 작가는 세계 최초로 어떤 목적을 추구하지 않는 최초의 인공위성을 하늘에 띄웠다.

페글렌은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바다 밑의 정치적, 군사적 권력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2016년 C-프린트 작품 '미국 하와이 케아와올라, NSA가 도청하는 광섬유 케이블 육양국'은 표면적으로 평화로운 해안가 풍경을 담고 있는 것 같지만, 해저에 묻힌 케이블을 지목하며 이곳에 감시체제와 통제가 숨어있음을 드러낸다.

미국 하와이 케아와올라, NSA가 도청하는 광섬유 케이블 육양국 작품
미국 하와이 케아와올라, NSA가 도청하는 광섬유 케이블 육양국 작품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15일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전시설명회에서 "페글렌은 비트 이미지 단위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의 세계를 넘나들며 정치 권력, 감시 체제를 보여준다"며 "우리가 무형이라고 생각하는 데이터가 사실은 얼마나 물질적인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카고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버클리대학에서 지리학 박사 학위를 딴 페글렌은 지리학과 국가 기밀, 사진, 시각예술을 주제로 한 책 5권을 집필한 저자이기도 하다.

전시 개막 당일에는 백남준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 페글렌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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