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채묘기 끝나가는데 김 농사 망칠까 전전긍긍…"자원봉사 고마워"

해남 화산면 송평해변 태풍피해 현장…민관군 총 투입 복구 총력
태풍 피해 김 채묘시설
태풍 피해 김 채묘시설[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제공 금지]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사람 몇을 사서 며칠째 치우고는 있는데 도무지 엄두가 안 나서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태풍 피해는 그렇다 치고 올해 김 농사는 이제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 막막하기만 하네요."

어민 김인철(61)싸는 올해 해남 송평 바다에 241책의 김발을 시설했다.

올해 36년째 김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테랑 어민인 그도 이번 태풍 미탁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전파된 김발 150여책은 물론이고 시설이 부서지고 엽체(葉體)가 탈락하면서 전체 80%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한다.

10일 해남군 화산면 송평해변. 깨끗하고 고운 모래로 유명한 해변이 바다에서 밀려온 김양식 폐자재로 가득 찼다.

태풍이 지나간 후 뒤집히고, 지주가 뽑혀 밀려다니던 김발을 수거해 장비를 이용, 육상에 끄집어 올리기를 며칠째.

이날은 군부대와 자원봉사단체, 군 공직자들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얽히고설킨 김 양식 그물을 해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지주대나 스티로폼을 분리하는 작업을 돕기 위해서다.

양식시설 해체
양식시설 해체[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제공 금지]

10∼12일 하루 200여명씩 해남 전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송평해역에만 수거된 김양식 시설 2천여책, 1책당 40m의 김 양식 그물과 부류 시설을 지탱하는 지주대, 대형 스티로폼 등으로 산더미를 이뤘다.

깨끗하고 하얀 모래로 유명한 해변이라는 흔적 조차 찾기 어려웠다.

해남에서는 올해 2만 8천여책의 김 양식장이 미탁으로 인해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더 큰 문제는 시설 파손은 물론 김 씨앗을 키우는 채묘기에 태풍이 덮치면서 엽체가 대거탈락, 온전한 시설에서도 제대로 된 생산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김 채묘는 10월 중순이 마지노선으로 시중에는 이미 김 종묘를 구할 수 없어 어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양식시설 해체
양식시설 해체[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제공 금지]

군은 전체 10만 7천483책 중 직접 피해를 포함해 30% 정도의 김 양식장이 직·간접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국 1∼2위의 물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올해 김 생산량 전체가 흔들릴 지경이다.

해남군도 이번 주말까지 태풍 미탁 피해조사를 완벽하게 해 조금이라도 누락되는 사항이 없도록 읍면 전 직원이 현지 조사에 나서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현지 조사를 하는 읍면 직원을 제외하고 직원들을 총동원해 복구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며 "양식 시설을 비롯해 배추 등 농어업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피해 지원과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10 15:5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