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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33)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고 본다' 그래서 전어(錢魚)

여름 영양분·지방 축적, 가을이면 온몸 통통…지방함량 세 배↑
한국 이외 회로 먹는 나라 거의 없어…일본도 초밥용 초절임으로만
전어
전어[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예로부터 굽는 냄새 하나 만으로 집 나간 며느리를 돌아오게 할 수 있다던 전어.

대체 전어가 뭐기에 불가능에 가까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걸까.

일단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돈 전(錢)자에 물고기 어(魚)자를 쓴다.

맛이 얼마나 좋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돈 주고 사고 본다 해서 전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연안성 어종인 전어는 몸길이가 15∼30㎝ 정도인 청어과 바닷물고기이다.

성장 시기별 몸길이는 만 1년 11㎝, 3년 18㎝, 6년 22㎝ 등이며 최대 수명은 7년이다.

주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전어는 성장기에 따라 지방함량 차이가 대단히 크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적어도 만 2년생 이상은 돼야 지방함량이 많아서 고소하고 맛이 좋은 가을 전어라고 부를 수 있다.

전어는 4∼6월에 산란을 마치고 여름 동안 영양분과 지방을 많이 축적한다.

가을의 진미 전어요리 삼총사
가을의 진미 전어요리 삼총사[촬영 조보희·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서 가을이 되면 지방량이 봄에 비해 세 배가 되고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런 특성에 따라 '전어'와 '가을'은 속담에서도 떼려야 뗄 수가 없게 됐다.

'가을 전어 대가리에 깨가 서 말',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가을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라는 속담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를 중심으로 8월 중순부터 전어가 잡히기 시작한다.

8월 말부터 9월까지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전어 축제가 열려 가을철 별미가 펼쳐진다.

뼈째 먹어도 맛있는 여름 햇전어
뼈째 먹어도 맛있는 여름 햇전어(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뼈째 썰어 먹는 여름 햇전어가 식단에 올라와 입맛을 돋운다. 2019.7.31 choi21@yna.co.kr

그런데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전어 회를 먹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사람들조차도 전어를 초절임으로 만들어 초밥용으로 주로 소비하고 회는 거의 먹지 않는다.

가을 전어는 지방 함량이 높으면서도 단백질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도 높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건강에 좋다.

뼈째 먹는 생선이기 때문에 칼슘 섭취에 좋아 성장기 청소년이나 여성의 골다공증에 도움이 된다.

전어는 회, 무침, 구이, 젓갈 등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

충남 서천 홍원항 식당 수족관의 전어
충남 서천 홍원항 식당 수족관의 전어[촬영 조보희·재판매 및 DB 금지]

비늘이 많이 붙어 있고, 윤기가 나며 배는 은백색, 등은 초록색인 것이 좋다.

구이를 할 때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비늘을 긁어낸 뒤 칼집을 몇 개 넣고 소금을 뿌려서 노릇노릇 구우면 된다.

회나 무침용은 비늘, 머리, 지느러미, 꼬리,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면 된다.

pitbul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13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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