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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할퀸 광주·전남 최고 300㎜ 폭우…잠기고 무너지고(종합2보)

송고시간2019-10-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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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수 83가구, 대피 27가구…농경지 1천139㏊ 침수
해남 김 양식장 직격탄·강진 전라병영성 성벽 일부 붕괴
물바다 된 완도 도심
물바다 된 완도 도심(완도=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든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19.10.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천정인 기자 = 태풍 '미탁'이 휩쓸고 간 사흘간(1∼3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큰 피해가 났다.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고 문화재, 도로, 제방 등 시설물이 파손됐다.

특히 태풍이 처음 상륙한 전남 해남에선 김 양식장 시설이 망가지거나 유실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고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가 태풍이 지나간 이날 오후부터 속속 정상 운영되고 있다.

골목에 들어찬 흙탕물
골목에 들어찬 흙탕물(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린 2일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임성천이 범람해 인근 골목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2019.10.2 hs@yna.co.kr

◇ 사흘간 최고 305㎜ 폭우,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3.4m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1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보성 305㎜를 최고로 고흥 278.7㎜, 지리산 피아골 266㎜, 광양 백운사 254.5㎜, 신안 압해도 250㎜, 여수 190㎜, 광주 141.3㎜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여수 간여암 초속 33.4m, 신안 가거도 27.3m, 완도 신지도 24.9m, 고흥 나로도 24.1m 등이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날 오후 광주와 전남 전역에 내려진 태풍특보(경보)는 이날 오전 4시 모두 해제됐다.

거문도·초도에 내려진 강풍주의보와 남해서부동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된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비는 이날 오전에 모두 그쳤다.

다만 돌풍이 불거나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에서는 안전사고,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망연자실한 침수피해 주민
망연자실한 침수피해 주민(완도=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간 3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주택에서 침수 피해를 당한 주민이 집을 바라보고 있다. 2019.10.3 iny@yna.co.kr

◇ 주택·농경지 침수, 시설물 파손 피해

3일 오후 4시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의 피해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일시적으로 쏟아진 많은 비로 전남에서 모두 83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

완도 노화 58가구, 여수 초도 22가구, 목포 삼향 2가구, 고흥 도화 1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이 침수돼 여수 초도 22가구(25명), 완도 노화 3가구(3명), 목포 삼향 2가구(3명) 등 27가구(31명)가 긴급 대피했다.

이 지역에는 전날 한때 시간당 38∼89㎜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피해 주민들은 인근 친척 집이나 모텔·찜질방 등에서 밤을 지새운 뒤 이른 아침부터 집으로 돌아와 엉망이 된 집안 내부를 정리했다.

태풍이 상륙한 해남에선 김 양식장 상당수가 강한 바람과 파도에 망가지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김 양식을 위해 종묘(씨앗)를 뿌린 직후인 데다 시기상 종묘를 더 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피해 규모는 가구당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에 망가진 해남 김 양식 시설
태풍에 망가진 해남 김 양식 시설(해남=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휩쓸고 간 3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산면 송평항 앞바다에서 김 양식시설이 망가져 있다. 2019.10.3 iny@yna.co.kr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 전체 농경지(15만4천91㏊)의 0.7%인 1천139㏊가 침수 피해를 봤고, 벼 도복(스러짐) 피해 면적도 전체의 0.7% 규모인 1천185㏊로 잠정 집계됐다.

사적 제397호로 지정된 강진 전라병영성 성벽 일부(24m)가 맞닿아있던 나무의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 완도, 진도, 고흥, 보성 등에서 도로 21개소가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날이 밝은 뒤 현장 조사를 통해 유실된 도로는 16개소로 축소 집계됐다.

장흥에선 두암천 제방 일부(20m)가 유실됐고 도내 곳곳에서 가로수, 현수막, 담장, 공사장 가설물 등 40여건의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돼 응급 복구됐다.

폭우에 길 잃은 가물치
폭우에 길 잃은 가물치(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린 2일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임성천이 범람해 가물치 한 마리가 땅 위에 올라와 있다. 2019.10.2 hs@yna.co.kr

◇ 항공기·여객선·국립공원 통제

전날부터 목포·완도·여수와 섬을 잇는 53개 항로 88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날 오전부터 일부가 운항을 시작해 현재 모든 항로가 운항 가능한 상태다.

항공편도 차질이 빚어졌지만, 이날부터 속속 정상 운항하고 있다.

전날 광주공항에서 36편 가운데 22편, 여수공항에서 14편 가운데 9편, 무안공항에서 17편 가운데 7편(국내 3편·국제 4편)이 결항했다.

광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광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편이 지연됐다.

무안공항은 국제선 2편, 국내선 1편 등 3편이 결항했다.

여수공항은 14편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무등산·내장산·월출산·지리산·다도해 해상 등 광주와 전남권 국립공원 출입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입산 통제가 해제됐다.

cbebo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03 17: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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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국민재난안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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