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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1대 값"…제천 일회용 커피컵 수거함 예산 낭비 논란

대당 772만원 주고 2개 구매해 설치…"고가에 실효성도 의문"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시의회의 도입 제안에 따라 시범 설치한 '테이크아웃 용기(일회용 커피 컵) 분리수거함'을 놓고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일 제천역 앞과 제1 의림지 수변 무대 앞 두곳에 폭 1m, 높이 1.5m의 이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테이크아웃 용기 분리수거함 [박재천 기자 촬영]
테이크아웃 용기 분리수거함 [박재천 기자 촬영]

시는 강판 재질의 이 분리수거함을 1천544만4천원(개당 772만2천원)에 구매했다. 수거함 안에는 일반 플라스틱 통이 들어 있다.

시는 인천 모 구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도입 검토 의견을 수용, 분리수거함을 사 설치했다.

그러나 이 분리수거함의 가격 등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 컵 모양의 이 분리수거함에 '플라스틱 페트컵(PET CUP)'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을 뿐 무슨 시설물인지 안내 표지가 없다.

이 때문에 일회용 커피 컵 외에 일반 쓰레기도 마구 버려지고 있다.

시의회도 지난달 임시회에서 "너무 비싸고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무쇠가 아니라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등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재질의 분리수거함 설치를 제안했던 것"이라며 "예산 낭비 사례"라고 말했다.

분리수거함 내부 [박재천 기자 촬영]
분리수거함 내부 [박재천 기자 촬영]

시는 애초 시의회 도입 제안을 받고 관련 업체를 물색했으며 녹 방지, 안전사고 예방, 내구성에 주안점을 두고 강판 재질의 이 분리수거함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4mm 두께의 강판이고 주문 생산 제품이다 보니 가격이 비쌌다"며 "안전성과 내구성을 갖춘 다른 재질의 제품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60)씨는 "일회용 커피잔이 얼마나 많이 버려지는지 몰라도 수거함이 거의 경차 한 대값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jc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0/03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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