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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틀고 한글 간판…짝퉁 한류 남아공·멕시코까지 확산

송고시간2019-10-02 09:37

총 44개국에 1천498개 매장 기승…한국당 김규환 의원 국감자료

한국기업임을 가장한 사례
한국기업임을 가장한 사례

[김규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류 열풍에 편승해 한국 매장인 것처럼 꾸민 외국 기업의 짝퉁 매장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특허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팝(K-POP), 케이뷰티(K-Beauty) 등 한류가 확산하면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포함한 관련 한국산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편승해 한국과 무관한 외국 기업이 한국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타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국산 제품인 것처럼 포장해 판매하는 사례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월 KOTRA의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국가별 매장정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조사 대비 전체 매장 수가 1천194개에서 1천498개로 304개 늘었다.

중국에서 1천32개 매장이 검색돼 전체의 69%를 차지했고 베트남 95개, 필리핀 77개, 멕시코 45개, 말레이시아·인도·터키가 각각 27개였다.

대표적 사례로 생활용품점 'MUMUSO'(무궁생활)는 중국인이 소유하고 중국에 위치한 중국기업인데도 점포를 열 때 한복을 입은 점원들을 배치하고 브랜드 마크에 KR을 사용하며 한국 제품 디자인을 모방했다.

제품 포장에 어법에 맞지 않는 한글을 표기하는 등 한국 제품으로 위장해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 태국에서 프랜차이즈 계약을 할 때 태극기를 사용했다.

베트남 호찌민과 멕시코시티 일대 모습
베트남 호찌민과 멕시코시티 일대 모습

[김규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화장품의 외관을 모방하거나 국내 유명 캐릭터를 그대로 베낀 다수의 제품을 정품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판매해 국내 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사례도 많다.

김 의원은 "짝퉁 K 브랜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없이 수출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며 "정부가 국민이 당하고, 기업이 피해 보고 난 뒤 사후약방문식 대처만 할 것이 아니라 실효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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