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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故 시라크 전 대통령 국가적 애도 분위기…"너무 슬프다"

대통령관저 엘리제궁, 한쪽에 시민 위한 특별 추모공간 마련
클린턴 부부 "강하고 자유로운 유럽 추구한 담대한 정치가"
"저는 이제 갑니다"
"저는 이제 갑니다"2006년의 자크 시라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86세를 일기로 지난 26일(현지시간) 별세한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프랑스 사회의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관저인 파리 중심가의 엘리제궁은 일반 시민들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엘리제궁 한편에 특별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시라크의 별세 소식에 저녁부터 엘리제궁으로 모여든 시민들이 줄을 서서 고인을 기리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나아가 유족들과 협의해 시민들이 시라크의 유해가 잠든 관 앞에서 직접 조문할 수 있도록 일요일인 오는 29일 오후 파리 시내 앵발리드에서 별도의 시간도 갖기로 했다.

앵발리드는 파리 중심가의 군사문화시설로,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시라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싶은 일반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족들은 시라크가 생전에 시민들과 거리에서 스스럼없이 만나기를 즐겼던 것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오는 30일 파리 시내 생 쉴피스 성당에서 시라크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엄수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시라크의 고향이자 정치인생을 시작했던 중부 코레즈 지방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시라크의 과거 지역구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프랑스텔레비지옹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자크의 첫 선거운동에 함께한 이후 그를 흠모해왔다. 오늘 너무나 슬프다"고 말했다.

코레즈에 있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 박물관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시라크가 매년 여름 휴가 때 찾았던 프로방스 지방 봄레미모사의 주민들도 시라크를 기렸다.

봄레미모사의 한 카톨릭 수녀는 현지 방송 인터뷰서 "그를 40년간 봐왔는데 매주 일요일이면 우리 수도원 사무실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 갔다"고 회고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의 유해는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힌 장녀 로랑스(2016년 작고)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제 사회의 애도도 이어졌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는 성명을 내고 "시라크는 강력하고 단결되고 자유로운 유럽을 추구하면서 프랑스인들의 이해를 지키려고 애쓴 담대하고 유능한 정치가였다"고 평가했다.

시라크의 이름을 따 설립된 파리의 국립 케 브랑리 자크 시라크 민속 박물관은 고인을 기려 열흘간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프랑스 우파 현대정치의 거물로 꼽히는 시라크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두 차례 프랑스 대통령을 지냈다.

재임 시 유로화를 도입했고, 2003년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발해 이라크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국제사회에서 주도했다.

yonglae@yna.co.kr

26일 저녁 프랑스 대통령관저 엘리제궁에 마련된 조문 공간에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 [AP=연합뉴스]
26일 저녁 프랑스 대통령관저 엘리제궁에 마련된 조문 공간에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 [AP=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27 18: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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